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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1Q 실적 저조…단말수익 감소에 '털썩'(종합)

강소현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LG유플러스가 올 1분기 3사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단말수익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매출액 3조1413억원, 영업이익 25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0.8%, 3.7% 감소하며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올 1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당초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 1분기 매출 3조5460억원, 영업이익 26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실적에는 영업수익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영업수익은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 지연에 따른 단말수익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한 3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단말수익은 12.3% 줄어든 6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익은 전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3.1% 증가한 2조7742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5G 가입자의 증가 속에 소폭 성장했다. 알뜰폰(MVNO) 수익을 포함한 전체 무선사업 매출은 1조51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늘면서 데이터 이용료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익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1조431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503만4000명으로, 직전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체 가입자 가운데 5G 가입자 비중도 25%에서 27.3%로 성장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중소기업 상생 정책과 MVNO 컨설팅 전문 매장 활성화 등에 힘입어 1분기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직전분기 대비 8.6% 증가한 307만명으로 집계됐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감소했다. 무선 ARPU는 2만9634원으로 전년보다 4.2% 줄었다. 신사업 성장으로 상대적으로 ARPU가 낮은 IoT 회선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사측 분석이다.

이 기간 망 투자 비용도 줄었다. 올해 1분기 설비투자(CAPEX) 규모는 36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직전분기대비 59% 줄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7% 늘어난 5816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TV(IPTV)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따른 것이다.

먼저, IPTV 가입자의 꾸준한 성장으로 IPTV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0.6% 상승한 3327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2022년 1분기 기준 541만명으로 직전분기 대비 1.2% 늘었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콘텐츠 경쟁력과 고객 중심의 UI·UX 개편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LG유플러스 측은 분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489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올랐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 역시 2021년 4분기 475만명에서 2022년 1분기 482만명으로, 1.3% 늘었다.

기업인프라 수익도 매출을 견인했다. IDC와 솔루션, 기업회선 매출은 각각 638억원, 1113억원, 18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3.7%, 14.7%, 0.4% 성장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규 사업의 구체화 및 안정적 사업 안착에도 집중한다. 그 일환으로 올 1분기 데이터, 콘텐츠 분야 집중 육성을 위해 전문 역량을 겸비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올해 1분기 고객 경험 혁신을 중점에 둔 경영 활동으로 유무선 및 신사업 등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 경영 목표와 주주 가치 제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소현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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