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브라질에서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놓였다. 지난 1월 벌금을 선고받은 뒤 4개월 만이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텔레콤페이퍼에 따르면 브라질 공정거래 당국 프로콘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충전기 미지급 정책에 대해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기본 구성품에 충전기를 제외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듬해 '갤럭시 S21 시리즈' 구성품에 충전기를 뺐다.
프로콘은 두 회사가 충전기를 제외하면서 가격을 낮추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소비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삼성전자는 1555만8750헤알(약 40억419만원) 애플은 1037만2500헤알(약 26억6946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벌금 조치로 삼성전자는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A53’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에 한해 충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 S 시리즈'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 Z 시리즈' 등은 여전히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애플 역시 충전기 미지급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프로콘은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이전에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명령한 상황이다. 해결책이 없을 경우 법적 조치를 강행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