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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보는 '장금이' 로봇 나왔다...英 케임브리지 개발

신제인
요리로봇이 피자를 만들고 있다. (출처: 케임브리지 대학)
요리로봇이 피자를 만들고 있다. (출처: 케임브리지 대학)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인간의 전유물인 감각이 로봇에게도 추가된다면 어떨까? 로봇이 인간의 자리를 빼앗는 디스토피아 영화와는 달리, 인간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더 잘 제공할 수 있을지 모른다.

연기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소방 로봇이나, 촉각으로 체온을 느끼는 간호 로봇 등이 그 사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음식을 잘 만드려면 맛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상식에 기반해, 미각 기능이 추가된 요리 로봇이 개발됐다.

영국 BBC방송은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알센 압두라리 박사 연구팀이 음식의 식감과 간을 느낄 수 있는 요리 로봇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프론티어스 인 로보틱스 & AI’ 저널에 개재됐다.
연구진은 우선 9가지 맛과 3가지 식감으로 나눠진 총 27종류의 '스크램블 에그와 토마토 요리'로 연구를 진행했다.

음식을 씹을 때 느껴지는 식감 변화를 구현하기 위해 믹서가 이용됐고, 동시에 로봇 팔에 있는 센서는 염분의 정도와 맛을 판별했다.

그 결과 로봇은 단 몇 초 만에 27 종류의 음식을 모두 맛보고 각각의 맛의 정확한 차이를 분석한 지도를 만들어냈다.

압두라리 박사는 이번 연구가 향후 “자동화된 음식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공동 연구자인 그제고르츠 소차키도 “음식준비를 위해 사용되는 로봇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그들이 요리하고 있는 것을 스스로 맛 볼 줄 알아야 한다”며 더 나은 요리사의 탄생을 예고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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