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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SK·LG, 새 정부 발 맞춘다…2026년까지 645조원 투자·18만명 고용

윤상호
- 삼성, 360조원 투자 8만명 고용…공채 유지
- SK, 179조원 투자 5만명 고용…반도체 142조원 배정
- LG, 106조원 투자 5만명 고용…R&D 48조원 집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 SK LG가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새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26년까지 3개 그룹의 국내 투자 규모는 645조원이다. 직접 고용은 18만명이다.

26일 삼성에 이어 SK LG가 2026년까지 투자 및 고용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은 450조원을 집행 8만명을 고용한다. SK는 247조원을 투자한다. 5만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LG는 106조원을 투입한다. 일자리 5만개를 만든다. 삼성과 SK의 국내 투자액은 각각 360조원과 179조원이다. LG는 국내 투자액만 공개했다.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6세대(6G) 이동통신을 주목했다. SK는 ▲반도체 ▲친환경 ▲디지털 ▲바이오에 집중한다. LG는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전장 ▲디스플레이 ▲AI ▲바이오 ▲친환경 등을 내세웠다.

이들은 국내외 정치경제 상황 등을 감안 세부 투자 방안을 내놓지는 않았다. 삼성은 큰 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했다. SK는 항목별 투자액을 밝혔다. LG는 전체 투자액의 20% 가량을 배분했다. 연구개발(R&D)에는 48조원을 쓴다.

SK가 가장 많은 돈을 투입하는 곳은 반도체다. SK는 반도체에 142조2000억원을 쓴다. 규모를 감안하면 삼성 역시 반도체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반도체는 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했다. 새 정부는 임기 내 반도체 수출을 2021년 대비 30% 늘리겠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할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점유율 1위 SK하이닉스는 2위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강화 중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세계 점유율 2위다. 세계 1위 TSMC와 미세공정을 선도하고 있다. 2030년까지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합쳐 시스템반도체 매출액 세계 1위가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SK는 ▲웨이퍼 ▲특수가스 등 반도체 소재 사업도 확대 중이다.

바이오와 배터리 분야도 강화한다.

삼성은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키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 및 생산(CDMO) 세계 1위를 확보한다. 바이오시밀러는 파이프 라인 확장에 나섰다. SK는 바이오 등에 1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생산능력(캐파) 확대 등에 들어간다. LG화학은 신약개발에 1조5000억원을 활용한다. 인수합병(M&A)과 합작사(JV) 설립도 검토 중이다.

배터리는 LG가 10조원 이상을 가용한다. SK는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 사업 전체에 67조4000억원을 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공장 캐파를 키운다.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세계 1위 배터리 소재 회사로 성장을 노린다. SK는 배터리 외에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 3사 채용 약속은 2026년까지 총 18만명이다. 삼성은 이들 중 유일하게 공개채용을 유지하고 있다. LG와 SK는 수시채용을 적극 이용할 예정이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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