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올해 아이폰 생산량 목표를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기존에는 2000만대가량 높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중국 봉쇄 등 악재가 이어지며 보수적으로 수량을 유지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2022년 아이폰 생산 목표치를 2억2000만대로 잡고 공급업체에 공지했다.
그간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이 연내 아이폰 생산량을 2억4000만대까지 늘릴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시리즈'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목표치를 높일 것으로 봤다. 그렇지만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위축이 전망되면서 전년 목표치를 유지했다.
올해는 중국 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일부 도시 봉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타격이 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3억10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 2022년 세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13억3300만대로 2021년 13억9000만대보다 4% 줄어든 수준이다.
한편 애플은 이달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위치한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 인력 충원을 요청했다. 아이폰 최대 생산업체 폭스콘은 통상 9월 플래그십 아이폰 출시에 대비하기 위해 6월 중순~7월 사이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올해는 보다 이르게 채용에 나서며 제품 준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