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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시장 야심 드러낸 브로드컴, SW 구독형 모델 전환에 초점

이상일
-영구 라이선스에서 서브스크립션으로의 빠른 전환 진행에 중점
실리콘밸리 VM웨어 본사 안내판
실리콘밸리 VM웨어 본사 안내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가상화 및 클라우드 기업 VM웨어를 610억달러(약 77조원)에 인수한 반도체 칩 제조기업 브로드컴이 자사 소프트웨어 사업부문 명칭을 VM웨어로 통합하기로 했다.

사실상 VM웨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시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브로드컴이 인수한 보안기업 시만텍, 엔터프라이즈 SW 기업 CA 사업이 포함된 브로드컴의 소프트웨어 그룹은 VM웨어로 합쳐져 통합 플랫폼으로 형태를 가져갈 전망이다.

특히 브로드컴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구축형(온프레미스) 모델에서 SaaS와 같은 구독형 모델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 면에서 장기적으로 유리한 SaaS 구조로 전환한다는 것으로 이에 따라 기존 파트너, 총판에 대한 재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6일(미국 동부현지시각) 진행된 브로드컴 컨퍼런스 콜에서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 혹 탄(Hock Tan)은 “브로드컴 소프트웨어 그룹이 VM웨어로 브랜드를 변경할 것이다. 브로드컴의 기존 인프라 및 보안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VM웨어 플랫폼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혹 탄 CEO는 “VM웨어는 기업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모두의 이점을 활용하는 데 중요한 진정한 기초 인프라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며 “아바고(Avago Technologies)가 브로드컴을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을 현대화했듯이 VM웨어 인수는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면에서 동일한 수준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브로드컴은 VM웨어 인수를 통해 기존 시만텍, CA 인수를 통한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받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혹 탄 CEO는 “우리는 상징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오랫동안 자리 잡은 VM웨어의 비교할 수 없는 브랜드 신뢰도의 이점을 누릴 것”이라며 “우리 회사와 사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브로드컴은 기존에 인수한 시만텍과 CA와 VM웨어의 결합으로 엔터프라이즈 SW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브로드컴은 VM웨어의 클라우드 운영체제(OS) v스피어(vSphere) 및 클라우드 기반 개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앱을 개발, 배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시만텍의 보안 포트폴리오 와 VM웨어는 클라우드 엔드포인트 보안 플랫폼(Cloud-Native Endpoint Protection Platform, EPP)인 카본 블랙 클라우드(Carbon Black Cloud) 결합을 통해 하이브리드 작업 환경에서의 보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원활한 고성능 및 유비쿼터스 액세스를 지원하기 위한 브로드컴의 ‘AIops observability’ 엔터프라이즈 자동화 포트폴리오와 결합을 통해 자동화된 배포와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성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브로드컴은 VM웨어의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플랫폼 오퍼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브로드컴측은 현재 전략적 계정에 속한 500여개의 대상에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v스피어를 핵심으로 운영히고 있는 3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성장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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