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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닉오토메이션, 7월 상장…스마트팩토리 확대

정혜원

8일 코닉오토메이션 김현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닉오토메이션>
8일 코닉오토메이션 김현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닉오토메이션>

- 제조 공정 설비 SW 25년 노하우, 스마트팩토리사업으로 확장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APS홀딩스 자회사 코닉오토메이션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제조 공정의 설비를 제어하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모두 개발하는 기업이다.

8일 코닉오토메이션은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김혁 코닉오토메이션 대표는 “25년 동안 반도체 설비 제어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공장 자동화 SW 역량을 결합하면 통합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며 “앞으로 물류와 제약·바이오 공장 등 진출 산업군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25년 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에 공정 제어 설비와 SW를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뿐 아니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등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도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2011년 AP시스템의 제어 전문 SW솔루션 사업부문에서 독립했다. 현재 사업부문은 크게 3가지로 ▲제어SW 솔루션 ▲IT인프라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구분된다.

제어SW 솔루션 사업부문은 대표 SW 플랫폼인 ‘이지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각 제조 설비별로 공정에 최적화된 SW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현재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IT인프라 솔루션 사업부문은 네트워크와 보안 장비를 판매, 설치하거나 유지·보수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인 라드웨어, 악텔루센트, 화웨이 등에 국내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고객사들에게 IT인프라를 구축해준다.

코닉오토메이션의 현재 주력 사업분야는 제어SW로 꼽히지만 김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사업부문을 키워가겠다고 했다. 이미 2차전지 소재회사와 쿠팡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제어SW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SW와 HW를 결합한 사업이다. 2차전지의 주재료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의 품질 검사를 자동화한 시스템 ‘K-LAS’와 물류 자동화 시스템인 ‘K-MAS’가 주요 상품이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메타버스와 스마트팩토리를 결합한 ‘메타팩토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가상의 공간에 공장 환경과 설비 등을 구현해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공정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제어,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메타팩토리라는 용어는 코닉오토메이션이 처음 만들어내 상표 등록과 사이트 등록도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지난 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엔에이치스팩21호와의 합병이 승인됐다. 합병 기일은 7월13일이고, 합병 신주는 코스닥 시장에 7월29일 상장된다. 엔에이치스팩21호와 코닉오토메이션의 합병비율은 1:4.613으로 결정됐다. 합병 신주는 4021만3222주다.

코닉오토메이션은 2021년 매출 273억원과 영업이익 41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40.45%, 영업이익은 134.36% 각각 증가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평균 성장률(CAGR) 44%를 기록했다.

한편 APS그룹 관점에서 코닉오토메이션의 상장은 디스플레이 중심이었던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다. APS홀딩스는 AP시스템와 디이엔티,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넥스틴을 상장사로 두고 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네 번째 상장사다.

정혜원
w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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