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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급등, 다우 3만선 복귀… 낙폭과대 美 증시, 반발 매수 반등

박기록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이렇다할 호재는 없었으나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주요 지수 모두 강한 반등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2.15% 오른 3만530.2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2.45% 상승한 3764.79로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1% 오른 뛴 1만1069.30으로 종료했다.

다우지수는 다시 3만선을 회복했지만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UBS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여전히 미 금리의 ‘자이언트 스텝’에 이은 경기침체의 충격을 극복할만한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운만큼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향후 1년간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종전 전망치인 15%에서 30%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반등한 것일지 아니면 일시적 상승(데드캣 바운스)인지 현시점에서는 쉽게 판단할 수 없겠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문가들은 신중한 시장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이날 나스닥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엔비디아 등 주요 대표주들의 비교적 강하게 반등하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9.35% 급등한 711.11달러로 마감해 ‘칠백슬라’를 회복했다. 5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반등폭이다.

테슬라는 그동안의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도 있지만 지난주 중국 상하이 공장의 정상 가동과 5월 시장의 회복세가 확인된 이후 추가적인 폭락은 멈춘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도 10.79%, 루시드 7.64%로 크게 상승했지만 니콜라는 0.53% 상승에 그쳤다.

경기침체 우려속에 지난주 낙폭이 컷던 반도체주는 엔비디아 4.32% 강하게 반등했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AMD(+2.7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88%), 인텔(+2.06%), 퀄컴(+2.81%), 브로드컴(+1.86%)이 각각 1~2%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애플(+3.28%), 아마존닷컴(+2.32%), 마이크로소프트(+2.46%), 알파벳(+4.11%) 등 업종 대표주들도 반등 마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하기위한 미국 의회의 입법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로비전도 크게 격화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을 전했다.

한편 나스닥이 급등했지만 이날 넷플릭스는 투자은행 스테플이 목표주가를 기존 300달러에서 240달러로 낮추고 ‘보유’ 등급을 유지하면서 2.62% 하락 마감했다. OTT시장의 경쟁 증가, 광고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 소비침체 등 불확실한 거시 경제 환경, 저소득 국가의 취약한 구매력 등이 넷플릭스의 악재로 지목됐다.

특히 일부 신흥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이용료가 시청자 평균 월 소득의 1%가 훨씬 넘는 가격으로 요금이 과도하게 책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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