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게임찍먹] “각 우마무스메, 깔끔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일본에서 들어온 ‘경주마를 닮은 미소녀들’, 소위 말딸로 불리는 그녀들이 국내에서까지 큰 인기다. 이들이 보여주는 경주 레이스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경기를 보는 듯 하다. 1착으로 들어와야만 볼 수 있는 위닝 라이브 무대를 보고 있노라면, 이 게임은 할수록 치명적이란 걸 단번에 느낄 수 있다.

2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일 국내 출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1위에 올라섰다. 앱스토어 경우 최고 매출 1위 게임인 ‘오딘:발할라라이징’ 다음을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우마무스메’ 캐릭터들과 트레이닝하고 소통하면서 2인 3각으로 레이스에서 승리해 꿈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품이다.

사실, 일본에서도 ‘과금’으로 유명한 게임이다보니 찍먹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사실상 찍먹의 찍도 못 내밀고 게임을 종료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떡하나 싶었다. 다만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고, 주어진 재화들로만 알차게 꾸려 게임을 진행해봤다(정확히는 3번째 리세마라에서 SSR 슈퍼 크릭이 나왔고, 찍먹용으로 적당하다 싶어 이륙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과금으로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우마무스메가 ‘1착’을 해 노래를 부를 땐 엄마의 마음으로 지켜보게 됐다.

모든 캐릭터에게는 각자 지니고 있는 고유 특성과 각양각색 서사가 있고, 캐릭터끼리 서로 어우러지는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다. 오구리 캡, 골드쉽, 라이스 샤워, 사일런트 스즈카 등 일본 경마에서 전설적인 성적을 거둔 경주마들이 미소녀로 변신해 등장한다.

우마무스메 가장 큰 특징은 이러한 개성 만점 캐릭터들과 이들을 효율적으로 성장시키는 ‘육성’ 콘텐츠가 어우러져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이다. 매력 넘치는 캐릭터 성격, 능력치, 스토리 등이 포인트다. 이들을 트레이닝하고 성장시키는 육성 방법 또한 다채롭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레이스 경기장과 우마무스메 고유의 특성을 고려해 꾸준히 육성해야 한다. 이용자는 강한 우마무스메로 거듭나기 위해 편성 및 육성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

가장 핵심 콘텐츠이기도 한 육성은 우마무스메가 강해지도록 트레이닝 시키는 내용이 주로 짜여져 있다. 이때, 각 우마무스메 스테이터스를 높여 여러 레이스에서 활약하게 만들 수 있다.

육성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트레이닝’을 통해 캐릭터의 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 우선적으로 ▲스피드 ▲스태미나 ▲파워 ▲근성 ▲지능 등 5가지 능력치로 구성된 ‘트레이닝’이 존재한다. 이용자는 이 5가지 중 하나의 일정 능력치를 육성해야 한다. ‘체력’을 소모해서 캐릭터를 효율적으로 트레이닝 시킬 수 있다.

같은 캐릭터라도 트레이닝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니게 된다. 목표 레이스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한 캐릭터로 거듭나기 위해 최적의 조합을 고안해내야 한다.

휴식 및 트레이너와 소통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체력이 다했을 때 무리해서 육성하면 실패로 끝나는 것은 물론, 컨디션까지 저조하게 내려가며 몸 상태가 안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럴 땐 ‘휴식’, ‘외출’, ‘양호실’을 선택해 충분하게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가끔 ‘지능’이란 요소는 공부를 하면서 체력 자체를 보충해줄 수 있기 때문에 실패율이 높지 않다면 이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트레이닝 효율을 높여주는 다양한 장치들도 함께 존재한다. 특히, 우마무스메 능력치를 물려받는 ‘인자 계승’과 육성을 도와주는 조력자 ‘서포트 카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계승 우마무스메’는 다음 캐릭터 육성 시 추가 능력치 및 스킬 힌트 레벨을 계승시켜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게끔 한다.

이는 육성 난이도와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스킬을 통해 경기장 상태에 따라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도 있고, 특정 경기장 및 특정 우마무스메를 견제하거나 따돌릴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서포트 카드’는 각 카드가 가지고 있는 서포트 효과로 인해 각 트레이닝 효과가 상승하고 얻을 수 있는 스테이터스가 상승하거나, 육성 이벤트에서 스킬 힌트를 획득할 수 있는 등 보다 강한 우마무스메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일부 서포트 카드에서는 트레이닝 효율이 더욱 올라가는 컨디션을 획득할 수 있는 등 각 ‘서포트 카드’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인자 계승’과 ‘서포트 카드’를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우마무스메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된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역시 ‘우마뾰이 전설’이 꼽힌다. 현재 진행 중인 URA 시나리오에서 최종적으로 우승하면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찍먹을 열심히 해봤지만, 육성 목표 미션들에 한 끗 차이로 다다르지 못해 아직 이 곡만을 만나보지 못했다. 빠른 템포와 함께, 귓가를 맴도는 가사가 중독적으로 다가온다.

캐릭터 육성과 애니메이션 및 경기를 보는 재미만 해도 이 게임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다. 지금의 유일한 단점은 4대 명검으로 불리는 ‘임시 점검’이 언제 기습적으로 진행될지 모른다는 것 뿐이다. 귀여운 말딸들이 조잘조잘 이야기 나누는 모습에 홀딱 반할 수 있음은 주의하자.
왕진화
wjh9080@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