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LG전자-SM엔터, 홈피트니스 공략…“2025년 가입자 100만명 매출 5000억원 목표”

백승은

- LG전자·SM엔터가 지분 각 51% 49% 보유
- 월 구독료 2~3만원대…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경쟁 대상으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2023년에는 유료 회원 5만명 매출액은 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각 30만명 1000억으로 늘리고 2025년에는 100만명 5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홈 피트니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헬스케어 사업을 펼친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피트니스캔디 심우택 대표와 피트니스캔디 김비오 부대표는 향후 3년 계획에 대해 위와 같이 언급했다. 피트니스캔디 경영진과 앰버서더뿐만 아니라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주완 사장,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등이 출범식에 참석했다.

고객 경험 강조한 LG전자 조주완 사장…“협업 통해 부족한 부분 채우겠다”=피트니스캔디 지분은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각각 51% 49% 보유한다.


이날 축사를 진행한 조 사장은 LG전자의 고객 경험을 강조하며 피트니스캔디를 소개했다. 조 사장은 “기존에는 기능과 성능 중심의 제품을 선보였다면 이제 LG전자는 고객경험을 중심으로 업계를 선두하고자 한다”라며 “이를 위해 전혀 다른 전문 업체들과도 협업해 부족한 부분도 채워나가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트니스캔디는 LG전자의 기술과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를 결합해 홈트레이닝을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 소비자의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구현될 지 기대해 달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 공동대표는 “글로벌 가전 1등 LG전자와 협업하게 되어 기쁘다. 피트니스캔디를 통해 단순 다이어트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삶을 트레이닝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 구독료 2~3만원대…SM엔터 IP 활용한 콘텐츠 제작=피트니스캔디 애플리케이션(앱)은 이르면 오는 9월 출시된다. 출시 후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의 다양한 운영체제(OS)에 탑재할 계획이다.

월 구독료는 온라인동영상(OTT)보다 약간 비싸다. 심 대표는 “월 구독료는 2~3만원, 연간 구독료는 20~30만원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료 회원으로 등록하면 ‘스마트밴드’를 제공한다. 스마트밴드를 통해 사용자의 심박수나 칼로리와 같은 신체 데이터를 측정해 ▲식단 ▲부상 방지 솔루션 ▲수면 분석 ▲스트레스 해소 등에 대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콘텐츠 카테고리는 ▲근력 운동 ▲코어 강화 ▲댄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명상 6가지로 나뉜다. 콘텐츠 제작에는 앰버서더로 선정된 모델 한혜진과 댄서 아이키, 방송인 최여진과 철인 3종 전 국가대표 선수 허민호와 태권도 선수 이대훈, 쇼트트랙 선수 이유빈 등이 참가한다.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의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한다.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음악과 안무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식이다. 앞으로 아티스트와 협업한 콘텐츠와 자체 제작 음악 공개 등을 기획하고 있다.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견제…LG전자 기술력 활용 제품 출시 계획=이날 심 대표는 피트니스 산업의 성장성에 대해 강조했다. 심 대표는 “앞으로 피트니스 산업은 5~10배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면 골프 산업은 단순하게 스포츠 산업의 한 분야였지만 의류와 생활 등으로 크게 확대했다. 피트니스 사업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트니스캔디의 경쟁 상대는 애플의 ‘피트니스 플러스’다. 김 부대표는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는 현지화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또 콘텐츠보다는 오직 운동에 초점이 맞춰 있다. 피트니스캔디는 좀 더 고가인 만큼 이런 점을 보안해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앞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으로 피트니스캔디는 LG전자의 기술력을 활용해 ▲근력강화기구 ▲실내용 자전거 ▲스마트밴드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영상을 통해 앞서 언급한 제품 일부가 공개됐다. 김 부대표는 “영상 속 기기는 LG전자와 계획하고 있는 기기들”이라며 “피트니스캔디의 콘텐츠가 준비됐을 때 다양한 부분을 강화해서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