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중국 반도체 업체를 폐쇄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은 레이몬도 상무장관이 이날 상무부 주최 콘퍼런스에서 “SMIC나 다른 중국 반도체 회사가 러시아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으로 밝혀지면 어떻게 될까?”라며 “우린 그 회사들을 폐쇄할 것이고 그렇게 할 수 있다. 세계에, 중국에 있는 거의 모든 반도체가 미국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제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레이몬도 장관은 “필요하다면 그 약속을 이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레이몬도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이 러시아로 수출을 통제한 이후 러시아 세계 반도체 수출은 제재 이전보다 9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날 러시아의 군과 방위산업을 지원했다고 알려진 중국 업체 5곳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블랙리스트 선정에 이어 레이몬도 장관이 직접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를 거론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레이몬도 장관은 "어제 상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러시아에 제재 물품을 공급한 여러 당사자들을 밝혀내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며 ”이로써 러시아 통제권을 공격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