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

日대형통신사 KDDI 장애…3900만명 가입자 혼란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일본 3대 이동통신사 KDDI 통신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하면서 통신대란 사태가 일어났다. 이로인해 3900만명 넘는 가입자들이 큰 혼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4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KDDI 통신장애는 지난 2일 오전 1시 35분쯤 발생해 40시간 가량 이어졌다.

KDDI 서비스 계약 건수만 개인 3100만건을 포함해 약 6200만건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이를 '중대한 사고'로 규정하고 사건의 정황을 유심히 지켜보는 중이다.

이 사고로 인해 au와 UQ모바일 휴대전화, 저가 요금제 브랜드 povo, au 회선을 이용한 사업자용 음성통신, 인터넷 전화, 문자메시지(SMS) 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망 기반 음성통화 서비스등 KDDI 주요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번 통신 대란으로 휴대전화 서비스뿐만 아니라 물류·금융·기상관측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역 기상관측시스템에서 일부 데이터 전송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2일 오후 6시 기준 전국1300개 관측점 중 약 480곳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

KDDI에 따르면 이번 통신 대란은 2일 새벽 설비 고장으로 VoLTE 교환기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통신망 과부하가 원인이 됐다.

다카하시 마코토 KDDI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통신 장애로 일본 전역 3915만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사회 인프라를 지지하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통신사업자로서 고객에 큰 불편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통신 장애에 따른 보상은 장애 내용을 좀 더 살펴본 뒤 이뤄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업체는 통신장애 발생 약 40시간 만에 복구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복구가 완전히 됐는지 확인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에서 주요 이동통신사의 서비스가 대규모로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0월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29시간에 걸친 통신 장애를 겪은 뒤 총무성 행정 지도를 받았으며, 3대 이통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는 2018년 12월에 대규모 통신 장애로 서비스에 차질을 빚었다.

박세아
seeall@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