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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된 안마의자…바디프랜드, 600만원대 ‘팬텀 로보’ 출시

백승은


- R&D 비용 50억원…필라테스·사이클 동작 구현 가능
- 연내 생체신호 센서 탑재 제품 출시…관련 앱 개발도 ‘착착’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안마의자가 로봇으로 변신했다.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 다리 부위를 반으로 가른 신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을 통해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필라테스나 사이클 동작까지 구현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앞으로 안마의자 영역을 뛰어넘어 ‘홈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6일 바디프랜드는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안마의자 ‘팬텀 로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은 “팬텀 로보는 지난 1월 열린 ‘CES 2022’에서 첫 선을 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은 의미 있는 제품”이라며 “안마의자 업계의 고정관념이었던 다리 마사지부를 분리하는 작은 변화를 통해 사람이 하는 마사지만큼이나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 총괄부회장은 33년간 금융업에 종사한 ‘금융맨’이다. 그간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역임하다 지난 3월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을 맡았다. 지 총괄부회장은 “헬스케어는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업종”이라면서 “오래 몸담았던 금융업만큼이나 정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보다 섬세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텀 로보의 출고가는 660만원이다. 안마의자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가격대가 200~3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초고가’ 제품이다. R&D 비용만 50억원이 투입됐다.



기존 안마의자의 하체 부위는 일체형으로 구성됐다. 팬텀 로보는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가 각각 움직이는 형태다. 이 기술을 통해 하체의 장요근이나 이상근, 햄스트링 등 기존에는 자극하기 어려웠던 코어 근육 및 하체 근육 부위를 스트레칭할 수 있다.

팬텀 로보의 특화 모드 중 사이클을 타는 자세로 무릎과 고관절 주위 근육을 이완시키는 ’사이클’ 모드, 필라테스나 요가 자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롤링 스트레칭’ 모드 등이 있다.

안전성도 강화했다. 다리 하단부와 후면부 등에 안전 센서를 총 15개 부착했다. 저온 화상 방지 기능과 작동 중 전원공급이 끊겨도 버튼 하나로 원상 복귀할 수 있는 ‘정전보호버튼’ 등이 적용됐다.

바디프랜드는 연내 출시를 앞둔 제품에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센서를 적용할 계획이다. 사용자의 체성분을 분석해 이에 맞는 마사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조수현 메디컬R&D센터장은 “안마의자에 심전도나 심박수, 혈압 등을 측정하고 기록하면서 변화나 이상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출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기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역시 개발 중이다. 조 센터장은 “내부에서 관련 앱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안마의자에 한정해 있지만 나중에는 좀 더 확장한 영역의 앱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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