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인도 당국이 올해 중국 스마트폰 기업 등을 대상으로 연달아 금융 관련 단속에 나섰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인도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수사국(ED)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를 자금세탁 혐의로 전국 40개 이상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비보는 인도 내에서 상위 5개 스마트폰 기업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의 점유율은 15%다. 비보는 성명서를 통해 “인도 당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협조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인도는 올해 비보뿐만 아니라 또다른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샤오미에 대해 금융 관련 불법행위를 했다며 조치를 취했다.
지난 5월 ED는 샤오미 인도법인이 외화 불법 해외송금 정황을 포착했다며 샤오미 인도법인 계좌에서 불법 송금 액수와 동일한 555억루피(약 9140억8500만원)를 압수했다. 샤오미는 ED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20년 6월 히말라야 국경에서 유혈 충돌 사태가 벌어진 후 중국 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월 인도 전자정부기술부는 인기 영상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포함한 59개 중국 앱을 영구 금지하는 통지문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