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가 지난 2분기 인플레이션 파고를 넘지 못했다. 매출은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생활가전과 TV 원가부담 상승 직격탄을 맞았다. 전장사업 흑자전환이 유력하다는 것이 위안이다. 하반기 실적 방향성은 미지수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만만치 않다.
7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9조4720억원과 7917억원으로 집계했다.
LG전자는 6월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했다. 2분기 실적발표부터 관련 실적은 중단영업손익으로 처리했다.
같은 기준으로 작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재산출하면 각각 16조9323억원과 9001억원이다. 이번 분기 전년동기대비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감은 이 수치와 비교한 결과다. 조정 전 작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1139억원과 8781억원이다.
LG전자는 작년 2분기 영업이익에 제너럴모터스(GM) ‘볼트 시리즈’ 배터리 리콜 충당금 2346억원을 반영했다. 이를 고려하면 전년동기대비 올 2분기 영업이익 축소 폭은 더 커진다.
2분기 실적 부진은 소비 심리 악화 탓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세계적 인플레이션 영향을 고스란히 2분기 실적에 포함했다.
생활가전은 매출 성장세는 지속했지만 수익성이 악화했다. 원재료와 물류비 부담이 확대했다. TV는 매출과 수익 모두 약세다. 세계 TV 시장 역성장 여파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체 조업 차질이 완화했다.
한편 잠정 실적은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추정치다. 자세한 실적은 이달 말 발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