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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클라우드 전환 속도 느린 이유는? "하다 만 가상화가 문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7-11 11: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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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효성인포 박주상 팀장, "국내서 가상화 성숙 거치지 못하고 클라우드 전환 물결 빨리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클라우드사업팀 박주상 팀장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클라우드사업팀 박주상 팀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클라우드가 국내 IT인프라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지만 기대만큼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이 생각보다 빨랐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클라우드사업팀 박주상 팀장은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는 클라우드 전 단계인 가상화 시장이 성숙하지 못한 상황에서 클라우드로 넘어가면서 기업들의 간극이 발생했다”며 “고객이 생각하는 클라우드에 대한 눈높이와 벤더들이 제공하는 내용과 목적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주상 팀장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IT인프라에 대한 가상화 사용률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다소 떨어진 상황에서 클라우드 전환 이슈가 불거졌다. 가상화 도입을 통해 기업이 쌓았여야 할 기술과 이해가 축적되지 못했고 벤더들도 기업의 니즈에 부합하는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이 이뤄지지 못해 전반적인 불균형이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가상화 인프라가 완료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요건이 네트워크 가상화다. 서버와 스토리지는 단위업무 가상화를 통해 업무를 지원하지만 클라우드에서는 업무와 고객이 자동화된 연결을 통해 프로세스가 이어지는데 이를 위해선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네트워크 가상화가 시작이 되는 시점에 퍼블릭,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같이 들어오며 성장 동력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실제 HPE나 VM웨어 같이 글로벌 가상화 전문벤더 제품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네트워크 가상화 분야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로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더라도 네트워크 가상화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박 팀장은 “고객이 클라우드에 대한 이점을 가져하려 해도 여기서 걸린다. 또 국내 대기업의 경우 네트워크를 변경하거나 교체하는 것에 리스크를 크게 느낀다. 그런 상황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가상화는 어려운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효성인포메이션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

박주상 팀장은 “우리는 네트워크를 포함한 풀 가상화. 전체 가상화에 대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 자원을 모두 다 가상화해서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기존에 있던 물리 장비와 완전히 분리해 간섭 없이 공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인프라가 분리되면서 클라우드가 가져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네트워크 가상화의 경우 기업이 네트워크를 빅뱅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렵고 네트워크 가상화 표준화 부분이 아직 덜 성숙해 있다. 실제 네트워크 가상화 표준화 주도권을 놓고 기존 네트워크 장비 업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효성인포메이션은 하드웨어에 대한 종속성을 최소화한다는 전제 아래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도 하드웨어 종속성을 최소화한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제안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도 다양한 산업군별에 최적화된 전략을 수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제 효성인포메이션이 최근 수행한 사업은 기업의 차세대 사업으로 발주된 것이 많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유통의 경우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되고 있다. 유통 빅3의 경우 이미 1차 차세대를 완료한 상태다. 유통에 신규 진입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사들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출발해 유연성을 확보했지만 전통적 유통 3사는 기존 오프라인 위주의 시스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디지털 전환이 시급해 관련 사업이 발주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효성인포메이션이 강점을 가져온 금융시장도 여전히 디지털 전환의 대상이다. 박주상 팀장은 “IT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곳이 금융이다. 이들도 클라우드 전환에 나선 만큼 우리에겐 큰 시장이다. 특히 하이앤드 스토리지를 통해 금융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효성으로선 또, 다른 오퍼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산업군으로는 제조와 통신을 꼽았다. 그는 “빅데이터나 AI 도입을 통해 가장 큰 성과를 볼 수 있는 곳이 제조업이다. 통신도 클라우드 기반의 네트워크 기반 인프라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주목할 만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인포메이션은 HCI 기반 가상화 제품 포트폴리오도 이원화할 계획이다.

현재 효성인포메이션은 HCI 기반 가상화에 VM웨어를 기반으로 시장에 전달하고 있는데 여기에 히다찌 독자 솔루션도 추가한다. 기존 히다찌 하이앤드 스토리지 고객을 대상으로 보다 통합된 가상화 오퍼링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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