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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NFT 시장 진출…"11월 토큰애즈어서비스 시행"

박세아

LG CNS 윤창득 블록체인추진단 단장
LG CNS 윤창득 블록체인추진단 단장

- 윤창득 LG CNS 블록체인추진단 단장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LG CNS가 블록체인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 삼고 유통 분야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유틸리티 중심으로 NFT시장이 조형되는 상황에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LG CNS 토큰애즈어서비스(Token as a Service)는 빠르면 올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된다.

13일 LG CNS 블록체인추진단 윤창득 단장은 <디지털데일리>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실 NFT 기술과 비즈니스 생태계는 어느 정도 정리된 상황이다. 가치 중심 NFT에서 유틸리티 중심 NFT로 진화하고 있다. 예컨대 NFT가 신원증명이나, 증권형토큰(STO) 투자 등 서비스에 접목되면서 무궁무진한 형태로 제공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윤 단장은 최근 미국 빅스텝에 맞춰 가상자산시장이 축소되면서 가치 동조화된 NFT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만, 코인과는 또 다른 생태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생태계 토대 위에서 LG CNS는 자체 블록체인 기술력으로 다양한 산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이 보다 쉽게 관련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과 IT서비스를 해왔던 LG CNS 고유 기술력이 융합된 형태로 고객에게 더 고도화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NFT를 발행할 수 있는 완벽한 백엔드 기술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일명 토큰애즈어서비스다. 상당히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 NFT 사업을 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LG CNS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기술적 토대를 제공하고, 세부사항은 고객사들이 각 전략에 맞춰 변형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모나체인 기반 토큰애즈어서비스는 올해 11월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모나체인을 적용해 플래티어와 함께 NFT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일례로 플래티어와 협력해 이커머스 플랫폼 내에서 NFT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당장 타깃시장인 유통시장 외에도 대형 금융기관 등 니즈를 파악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단장은 "자체 플랫폼 형성에 빠른 성과를 내고 싶거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구체적 전략이 아직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각 상황에 맞게 기술 제공을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퍼블릭 오픈소스를 기본으로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불안정한 부분을 LG CNS 기술력으로 세밀하고 조율하고 안정화할 수 있어 고객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전언이다. 지속해서 해야 하는 기술 업그레이드 역시 LG CNS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구조로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향후 모나체인을 활용한 블록체인 사업분야는 생각보다 더 방대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예컨대 탄소세 이력 관리 신원인증과 같은 분야에도 쓰일 수 있다.

그는 "블록체인만을 가지고 어떤 서비스를 한다기보다 블록체인을 기본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융합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라며 "모바일, AI,빅데이터,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클라우드 기술을 모두 종합해 고객 상황에 맞는 궁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미 경험은 착실히 쌓고 있다고 전했다. 분산신원인증(DID) 기반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은행권 디지털통화(CBDC) 등 사업에 참여해 성공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는 설명이다.

윤 단장은 아직 블록체인이 신시장인 만큼, 블록체인사업이 LG CNS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지만, 가치와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감안하면 중요한 미래 먹거리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만큼, LG CNS는 보안적 측면에서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있다. 해킹 위험에 노출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월렛과 키 분실 등에 있어서 대비책을 생각하고 있고, 정보보호관계체계(ISMS) 보안 규정을 바탕으로 기술 적용을 끊임없이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재무적 성과는 내후년 정도에 가시화를 예상한다. 하지만, 단순한 재무 성과보다는 새로운 사업 구조 변화에 있어 선봉이 되고 싶다"라며 "구체적 연도나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블록체인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술인만큼, IT서비스 회사로써의 기존 LG CNS 강점과 블록체인 기술력에 더해 해외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세아
seea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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