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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로 추격 허용했던 테슬라…中 전기차 시장, 빠르게 회복중

변재영

[디지털데일리 변재영 기자] 현재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은 단연 중국이다. 전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거의 50%를 차지한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 부침이 글로벌 시장의 풍향을 좌우한다.

상하이 도시 봉쇄 이후 정상화 시기였던 지난 6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활황을 보였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6월 전기차 판매량은 53.2만 대로 전월 대비 47.8% 증가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196.7만대)중 27.0%를 차지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12일 시장분석리포트를 통해 '중국의 6월 전기차 판매량은 상하이 락다운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은 물론 최대 월간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학개미들의 관심사는 지난 3월28일부터 4월 중순까지 지속된 상하이 락다운으로 직격탄을 맞은 테슬라의 회복 여부다.

테슬라가 상하이 락다운으로 주춤하는 사이 중국의 전기차기기업 비야디(BYD)가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삼성증권은 "비야디의 경우, 상하이에 생산 기지가 없어 락다운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웠으며 지난 2월을 저점으로 월간 판매량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야디의 6월 판매량도 13.4만 대로 전월대비 16.6% 증가하는 등 꾸준한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비야디의 6월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5.2%로 전월 대비 6.7%p(포인트)낮아졌음은 물론 2022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이처럼 비야디의 6월 전기차 판매량은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이유는 비야디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테슬라의 6월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더 뛰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테슬라의 6월 판매량은 7만8906대로 전월 대비 14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최대 판매량이었던 지난 3월의 6만5814 판매량을 상회하는 무려 1만 3000대나 상회하는 수치다.

즉, 테슬라의 6월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4.8%로 전월 대비 5.9%p 상승했는데, 이는 테슬라가 상하이 락다운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중국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삼성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중국의 전기차 메이커중 지리자동차의 약진에 주목했다. 지리차의 올해 1월 전동화 비율은 12.2%에 불과했지만 6월 전기차 판매량 3만2841대를 기록함과 함께 전동화 비율은 31.5%로 크게 높아졌다는 데 주목했다.

삼성증권은 "2022년은 중국 전기차 보조금 적용의 마지막 해이며, 이는 연말로 갈수록 증가하는 전기차 월간 판매량의 증가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적용 연장 여부는 올 하반기 중국 친환경 전기차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비야디와 지리, 리자동차 3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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