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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탐방] 대기업도 반한 슈퍼루키 ‘PLAY4’, 메타버스에서 제대로 놀게 해줄게!

최민지
-플레이4, 메타버스 공간 마케팅‧매니지먼트 전문 기업
-로블록스 내 ‘기아 에코 빌리지’ 만든 그 곳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메타버스’가 산업계를 관통하고 있다. 현실과 가상 세계가 허물어지면서, 전세계 주요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과거 PC에서 스마트폰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가 변화했다면, 이제는 메타버스가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올 플랫폼이라는 기대감이 감돈다.

‘로블록스’ ‘제페토’와 같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사명까지 ‘메타’로 바꿨다. 이머진 리서치에 따르면 메타버스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6년 4066억달러(한화 약 5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메타버스 시장에 새로운 루키가 등장했다. 바로 ‘플레이4(PLAY4)’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 원하는 공간을 구축하고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매니지먼트까지 가능한 곳이다.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oble Token, 이하 NFT)뿐 아니라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까지 구현하겠다는 로드맵도 세웠다.

이에 최근 <디지털데일리>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플레이4 사옥을 방문해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살폈다.

◆플레이4 사옥, 협업‧집중에 창의력 한 스푼…무수한 메타버스 결과물 탄생지=지하 1층부터 1‧2층 옥상까지 구성된 플레이4 사옥은 다양한 의견을 서로 개진하고 창의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지하 1층과 2층은 사무공간으로, 각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1층과 옥상은 자유롭게 회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곳이다. 트렌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1층은 카페를 연상시키며, 옥상에서는 휴양지에 온 듯한 방갈로에서 남산을 한눈에 보며 바비큐를 즐기고 와인도 한잔할 수 있다.

스타트업답게 20대 직원들이 주로 자리하고 있다. 캐나다, 이란, 베트남 등에서 온 외국인 개발자들도 상당수 근무하고 있다. 직원 수는 20명 남짓한 수준이지만, 이미 내로라하는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는 알짜기업이다.

이곳에서 플레이4는 수많은 메타버스 관련 결과물을 내놓았다. 사실, 시각특수효과(VFX)에서 시작한 플레이4는 2020년부터 메타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만 메타버스 플랫폼 내 맵 구축 37건을 수행했다.

◆‘기아 에코 빌리지’, 플레이4 경쟁력 담았다=
플레이4는 기업들의 메타버스 구축 수요 파악에 집중하며, 협업 범위를 늘리기 시작했다. 플레이4 파트너사는 제일기획, 이노션, 포스코, SK텔레콤, KT, LG CNS 등이다.

특히, 기아(KIA)와 구축한 ‘기아 에코 빌리지’는 대표적인 플레이4 고객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기아 에코빌리지는 기아에서 전기차 니로EV 출시 관련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기아는 지난달 로블록스에 니로 EV 체험공간 기아 에코 빌리지를 선보였다. 이용자는 마을, 해변, 에너지센터, 캠핑장 4개 가상공간에서 친환경 라이프를 주제로 니로 EV를 체험하고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NFT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플레이4는 기아 에코 빌리지 구축을 위해 세계관 기획부터 디자인, 맵 등을 모두 만들었다. 특히, 플레이4는 20대 청년부터 30~40대 가족 구성원까지 캠핑을 다닐 수 있는 신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배달 존’ ‘배구 게임’ 등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 니로EV 공간 활용성을 돋보이게 했다. 배구 게임의 경우, 니로EV 앞 뒤로 수납할 수 있는 프렁크‧트렁크 공간에 배구공을 들어가게 하는 게임이다. 레이싱 게임도 즐길 수 있으며, 텐트를 설치하고 힐링하는 시간도 보낼 수 있다.

플레이4는 니로EV를 너무 게임적으로 보이지 않으면서도 실사와 같은 자동차로 비춰지지 않게 하기 위해 디자인적 요소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고려해 자연과 융화할 수 있는 세계관을 캐릭터(NPC)에 부여하는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도 도출했다.

◆임진우 대표 “기업과 유저 간격 줄이는 역할, 메타버스 시장 앞당길 것”=임진우 플레이4 대표는 기업들이 원하는 것과 유저들이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점을 짚었다. 이 간극을 줄일 때 기업은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효과적인 마케팅을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임 대표는 “메타버스 투자가치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지만, 실제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메타버스에서 각 기업의 콘텐츠를 마케팅하려면, 유저들을 유입시켜 맵을 즐기게끔 하는 2차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플레이4와 같은 메타버스 마케팅 전문기업이 기업과 유저 사이를 가깝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 대표는 고등학생뿐 아니라 초등학생 목소리에도 귀 기울였다. 메타버스 커뮤니티 ‘로블록스코리아’와 전속 파트너십을 맺고, 유저들 자문을 얻는다. 기획 단계 때부터 이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메타버스를 통해 해당 기업을 찾아올 실제 고객들이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실제 고객 이야기와 클라이언트 요구를 모두 파악해 합의점과 마케팅 포인트를 찾는다”며 “특정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플레이4는 제페토뿐 아니라 로블록스, 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에 이르는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각각의 플랫폼마다 사용할 수 있는 툴과 엔진이 모두 다르지만, 플레이4는 모든 플랫폼 전체를 이해하고 연동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일례로, 제페토와 로블록스에서 동시에 메타버스 마케팅 행사를 펼치고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임 대표는 “일반 시민들도 메타버스 들어와서 시장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겠다”며 “얼리어답터만의 세계가 아닌 동네 아저씨들도 메타버스 세상에 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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