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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F-21' 날아오르자…中·日 네티즌도 뜨거운 반응

변재영

사진=방위사업청
사진=방위사업청
[디지털데일리 변재영 기자]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국산 전투기 'KF-21'이 19일 역사적인 첫 비행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이다.

다만 실전에 투입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않게 남아 있다. 앞서 2020년 7월 시작된 지상 시험의 경우 오는 2025년 8월까지 내구성, 기능분야별 성능, 전 기체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첫 비행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2000여회에 이르는 시험비행을 완수해야 블록1 체계 개발이 종료된다는 게 방위사업청의 설명이다. 또한 내년 후반기에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관문도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분담금 8000여억원을 계속 연체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이러한 크고 작은 난관들을 뛰어넘는다면 오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블록1 초도 물량이 양산돼 실전에 배치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KF-21의 시험 비행에 완벽하게 성공하자 무기 체계에 관심이 많은 중국과 일본의 네티즌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중-일, 3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전투기, 잠수함, 항공모함 등 각종 최첨단 국방 전략 자산과 관련한 주제에 대해서는 온라인에서 매우 큰 관심사다. '손흥민의 EPL 득점왕 보다 더 큰 관심'이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니다.

물론 중국과 일본의 온라인 반응을 살펴보면 시샘과 견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다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 자체에 대한 전문적인 담론이 많았다.

KF-21의 성공적인 비행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국의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에선 "어차피 미국이 다 도와준 거다", "한국 기술력을 어떻게 믿냐"는 식의 비아냥이 나왔다. 이는 군사적으로는 유사시 중국과 대척 관계인 이상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반응이다.

또 "인도네시아는 또 뭐냐"는 반응도 있었다. 공동개발자로 참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술력이 최고니까 한국 KF-21은 볼 것도 없다", "일본에서는 6세대 전투기가 이미 개발 중이다" "4.5세대 전투기는 이미 수십 년 전 기술이어서 별 볼일 없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물론 "한국은 아시아의 자랑이다", "정말 아무것도 없던 나라에서 이 정도까지 오다니 정말 놀라워", "한국이 우주 로켓에 이어 전투기도 만드는 항공우주 강국이 됐다" 등의 칭찬도 있었다.

반면 일본의 반응은 KF-21의 기술적인 부문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영국과 일본이 그동안 각자 개발해왔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공동개발하기로 결정했기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의 야후 재팬에 올라온 관련 뉴스의 댓글에는 "KF-21이 일본의 X-2와 마찬가지로 기이한 점은 전혀 없는 견실한 모습으로 보인다"는 의견과 함께 '스텔스화'에 대한 궁금증도 제기했다. "휼륭하다" 등의 칭찬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버그나 기체의 강도 부족, 레이더와 기체의 매칭 등, 앞으로도 넘어야 할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F-2, F/A-18E/F, 타이푼, 그리펜, F-22A, F-35 등도 이같은 난관을 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으론 "KF-21이 향후 실전 배치될 시점에선 6세대 전투기가 날기 시작할 때일 것이고 기존 F-35도 업그레이드돼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수출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4.5세대 전투기를 벗어나 F-35A를 채용한 핀란드 독일 스위스 캐나다 등을 보면 그럴 것 같다"는 의견도 남겼다.

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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