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하락했다. 상하이를 비롯한 대도시 봉쇄 등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줄었다. 하반기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4.2%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750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2022년 2분기 출하량은 약 6435만대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16년 4분기 출하량의 절반도 미치지 못 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자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통해 일부 도시를 봉쇄했다.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등 대도시를 전면 및 부분 봉쇄하며 스마트폰 제조·조달에 차질을 빚었다.
이반 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금융·제조 허브인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가 봉쇄되며 중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라며 “소비 심리 역시 약화해 스마트폰 판매 저조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6.18 온라인 쇼핑 세일 기간 동안 판매가 일부 반등했다. 6.18 온라인 쇼핑 세일은 지난 2000년부터 징둥닷컴이 시행하고 있는 행사다. 람 애널리스트는 “6.18 행사 기간에 스마트폰 수요가 늘었고, 도시 봉쇄가 해제하면서 점진적으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시장 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봤다. 람 애널리스트는 “소비자 심리 약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하반기 상황을 개선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기업은 비보다. 비보와 아너, 오포는 적은 점유율 차이를 보이며 1~3위를 차지했다. 순서대로 ▲비보 19.8% ▲아너 18.3% ▲오포 17.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4위인 애플의 점유율은 15.5%로 전년동기 14.1%보다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