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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GDP 역성장에도 나스닥 강세…아마존, "3분기 낙관" 시간외 13% 급등 [美 증시&

박기록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됐다고 밝히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미 GDP가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것은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경기침체 이슈로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급격하게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또한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날에도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고 발언함으로써 미 증시가 급등한 바 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03% 오른 3만2529.63로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 상승한 4072.43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 상승한 1만2162.59로 종료했다.

특히 이날 장마감 이후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의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으로,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시장 분위기는 당분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날 정규장에서는 0.36% 상승에 그쳤으나 잠마감후 연장거래에서 2.99%로 상승했다. 애플은 이날 올 2분기(애플 기준 3분기)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829억5900만달러,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4.4% 감소한 230억7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도시 봉쇄로 인한 매출 감소를 우려했었지만 아이폰이 매출이 견고했다는 긍정적인 시장 평가가 나왔고, 향후 성장 전망도 낙관적으로 제시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마존도 장마감이후,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 발표로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13%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상승한 1212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190억9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광고 서비스 매출이 8억5700만 달러로 양호했다. 또한 3분기 가이던스에서도 매출이 1250억~13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아마존은 이번 분기에도 강달러에 따른 환차손으로 분기 매출에 약 36억 달러 정도 타격을 준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번 분기에도 리비안 등 지분 평가 손실(세전)이 39억 달러 정도 반영됐다.

한편 테슬라는 2.21% 상승한 842.70달러로 마감했으며, 리비안도 5.73% 급등했다. 리비안은 비용절감을 위해 6% 정도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주도 대체로 강세로 마감했지만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엔비디아(+1.09%), AMD(+2.0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29%)는 상승마감했지만 텔(-1.17%), 퀄컴(-4.54%)은 하락했다. 특히 퀄컴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됐다.

한편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스는 2분기 실적 부진으로 5.22% 하락 마감했다. 올 2분기 매출은 288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285억 달러로 예상됐는데 이 역서 전년 같은기간 292.4억 달러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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