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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핀테크 인재들, ‘뮤직카우’로 향한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뮤직카우는 올해 주요 리더급 인재들을 지속 영입하고 신규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뮤직카우는 지난 5월 준법감시체계 및 내부통제 기준 강화 등 제도적 기틀을 정비하고자 준법감시인을 선임했다. 임창준 준법감시인은 법무법인 ‘나우’ ‘시화’를 거쳐 농협은행 준법감시부 법무팀 변호사, 현대차증권 법무팀 팀장으로 재직하는 등 주요 금융권에서 다양한 송무 및 자문 경력을 보유한 법무 전문가다.

또한, 뮤직카우는 서비스 이용자 보호 강화를 위해 정보관리본부를 신설하며 21년차 경력을 보유한 김남진 보안 전문가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및 정보관리본부 수장으로 선임했다.

김 CISO는 노무라증권,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금융사에서 인프라 시스템 개발 및 기술·운영리스크 관리자로 근무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에서 핀테크 보안·개인정보 및 IT 인프라 책임자를,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에서는 CISO로서 서비스 보안 및 정보보호체계 구축 업무를 총괄했다.

한국씨티은행 최연소 상무 타이틀을 보유한 인사도 뮤직카우 전략사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정 본부장은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싣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 및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음원 지식재산(IP) 관리 강화는 물론, 대규모 음원 IP 펀드 조성 및 전문 운용을 위한 전문가도 영입했다. 뮤직카우 IP상품기획팀 책임자인 서주희 리더는 ▲삼일회계법인 ▲한국씨티은행 ▲삼성생명보험 ▲삼성자산운용 ▲삼성헤지자산운용 ▲토스뱅크 등에서 금융 업무를 두루 경험한 17년 경력 인사다. IP자산관리팀 책임자로 선임된 김재홍 리더는 NH투자증권에서 17년 이상 근무하며 다양한 분야 금융 업무를 맡았다.

뮤직카우는 주요 인재 영입이 가능했던 이유로 음악 저작권 특수성을 꼽았다. 음악 저작권은 경기 불황에도 자산 안정성이 높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음악 저작권은 시간이 지나도 수익에 큰 변동이 없다는 속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투자처다.

2018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음악 저작권 투자 펀드 ‘힙노시스 송 펀드’의 경우, 지난해 3월 기준 시가총액이 2조190억원에 달했다. 음악 저작권 펀드는 투자자들이 펀드에 구성된 곡들에서 발생하는 저작권료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이뤄진다. 세계적인 음악 펀드 중 하나인 ‘라운드힐 뮤직 로열티 펀드’는 12만여곡 음악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주고 있다. 가수 셀린 디온부터 브루노 마스 인기 곡들이 펀드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더군다나, 최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주요 공연 매출 증가와 스트리밍 시장 성장을 근거로 들며, 2030년 전세계 음악시장 수익 규모가 153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뮤직카우는 지난 3월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업을 확장, 글로벌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뮤직카우 미국 진출에는 한화시스템이 초기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사로 손을 잡았다.

무엇보다 뮤직카우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성 판정을 받고 자본시장법 적용을 받게 되면서, 그간 뮤직카우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도 주효하다. 뮤직카우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검토 결과에 공감하고, 유예기간 내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음악IP 거래 시장 조성을 위해 모든 조건을 신속히 완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 뮤직카우에 1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키움증권도 뮤직카우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체결했다.

한편, 뮤직카우 전체 임직원 수는 올해 6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최근 서울 중구로 사옥을 이전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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