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SK넥실리스, 초고강도 동박 개발…"2배 강해졌다"

김도현
- 동박 라인업 확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넥실리스가 동박 기술력을 강화한다. 동박은 얇은 구리 막으로 배터리 음극재 원료로 쓰인다.

2일 SKC(대표 박원철)는 자회사 SK넥실리스가 업계 최초로 초고강도 U(Ultra Strength)전지박 생산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생산 일정은 미정이다.

고강도 동박 공정속도 증가, 제품용량 증대 등 미래 배터리 시장 요구에 맞춰 더 튼튼하게 만든 제품이다. 배터리 가격경쟁력 강화 및 고용량화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SK넥실리스는 확보한 수준은 65인장강도(kgf/㎟)다. 기존 표준 제품보다 2배 이상 잡아당기는 힘에도 견딘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40~65kgf/㎟ 범위 내 총 4종의 고강도 동박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SK넥실리스는 고객사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B·E·S·T’ 동박 제품군을 보유 중이다. ▲다양한 제품에 두루 쓰이는 표준 제품인 ‘B(Battery)전지박’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인 연신율을 대폭 높인 ‘E(Elongation)전지박’ ▲인장강도를 강화한 ‘S(Strength)전지박’ ▲5마이크로미터(㎛) 이하 극박인 ‘T(Thin)전지박’ 등이다. 새로 추가한 U전지박은 S전지박보다도 인장강도가 높다.

SK넥실리스 고강도 동박은 고온에서도 물성이 변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고내열성도 갖췄다. 해당 동박이 머리카락 1/30 수준인 4㎛의 두께에 1.3미터(m) 광폭, 롤 당 최장 30킬로미터(km) 길이로 생산하는 기술력도 획득한 상태다.

음극재는 동박에 흑연, 실리콘 등 음극물질을 코팅하는 공정을 거친다. 코팅 속도를 빠르게 하고 온도를 높여 코팅 물질 건조 시간을 줄일수록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동박이 찢어지거나 주름이 생기는 등 불량 리스크도 올라간다. 고강도 동박은 높은 인장강도와 고내열성으로 관련 이슈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음극물질 코팅량을 늘리는 데도 최적이다.

SK넥실리스는 “전기차 배터리 고용량화, 생산성 향상이 중요해지면서 고강도 동박 시장도 수년 뒤에는 지금보다 10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고사양, 고품질 제품을 개발해 전방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