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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가 말한 ‘남방 큰돌고래’…GPS 달고 다시 큰 바다로

신제인
<사진>해양수산부
<사진>해양수산부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인기 TV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대사 속에도 등장하는 남방 큰돌고래가 답답한 수족관 생활을 청산하고 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3일, 수족관에서 생활해왔던 남방 큰돌고래 '비봉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 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비봉이'는 지난 17년간 수조에서 생활해왔다. 앞서 해수부는 그동안 전문가 등과 함께 비봉이의 해양방류를 위한 세부 계획을 논의해왔다. '비봉이'는 지난 2005년 4월 제주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활동 중 혼획된 이후 공연과 전시 등을 목적으로 퍼시픽리솜에서 사육·관리돼 왔다.

'비봉이'와 같은 남방 큰돌고래는 제주도 연안에 약 12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바 있다. 해양보호생물 지정 당시 국내 수족관에서 총 8마리가 사육되고 있었지만 지난 2013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 등 7마리를 차례로 방류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수조에 남은 '비봉이'는 앞으로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에서 활어 먹이훈련,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등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GPS를 부착후, 제주도 인근 해역에 최종 방류될 예정이다.

적응 훈련 등의 경과를 지켜봐야 하기때문에 '비봉이'의 최종 방류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해수부는 1년 이상 GPS를 통해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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