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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혼조…엔비디아, 2분기 실적 대폭 하향 전망 [美 증시 & IT]

박기록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장초반 전날 미 상원에서 4300억 달러 규모의 정부 지출안이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로 전기차 관련주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으나 반도체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상승폭을 반납,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난 지난주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적었던 만큼 이날 엔비디아가 예고한 '어닝 쇼크'가 생각했던 것 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실적 부진이 주로 게임 부문에 국한돼 경기침체에 대한 전반적인 시그널로 인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 고용지표의 호조로 미 연준이 9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것 보다는 더 큰 폭으로 단행할 우려가 있으나 최근 유가 하락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의 하락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난 5월, 6월 보다는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0.09% 상승한 3만2832.54로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2% 하락한 4140.06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0% 하락한 1만2644.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자 이날 반도체주를 비롯해 나스닥내 기술주들이 전번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는 전일대비 6.30% 하락 마감했으며, AMD(-2.1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62%), 인텔(-0.03%), 퀄컴(-1.60%), 브로드컴(-1.07%) 등도 각각 하락했다.

오는 2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엔비다아는 이날 올해 2분기 매출액이 67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치 81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앤비디어의 실적부진은 게임 사업 부진과 가상화폐 침체에 따른 GPU 매출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게임부문에서 엔비디아는 매출 2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3%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기차는 비록 테슬라가 초반 상승세를 반납하기는 했으나 비교적 양호한 흐름으로 마쳤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중고 전기차(EV)에 대해 대당 4000의 세금 공제를 포함시킨것을 비롯해 8만달러 이하 트럭, 5만5000달러 밴 및 SUV, 연간 총소득이 최대 30만 달러 이하인 가구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테슬라가 0.78% 상승한 871.27달러로 마감했고, 리비안(+6.78%), 루시드(+3.71%)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강세를 보여온 니콜라는 3.23%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애플(-0.29%), 마이크로소프트(-0.92%), 알파벳(-0.07%), 아마존(-0.99%)도 약세로 마감했과, 넷플릭스는 2.96% 상승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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