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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힘겨운 2분기’ NHN 영업익 52억원…“하반기 수익성 개선”

이안나
- 2022년 2분기 매출 5113억원 영업이익 52억원
- 영업이익 전분기대비 66.5%, 전년동기대비 73.9% 급감...당기순손실 ‘적자’
- 게임·웹툰 사업 확장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NHN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힘겨운 상반기를 보내고 있다.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고, 적자전환한 당기순손실은 전분기대비 그 폭이 확대됐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8% 늘면서 몸집을 키웠다. 게임과 결제·광고 기술 부문에서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 수 이상 매출 신장을 이뤘다. 하반기 NHN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NHN(대표 정우진)은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2년 2분기 매출 511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8%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2.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6.5%, 전년동기대비 73.9%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5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영업이익 급감에는 영업비용 증가가 이유로 꼽힌다. 영업비용은 506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2%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6.8%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는 전년동기대비 14.4% 늘어난 3274억원이다. 단 중국 커머스 사업 관련 매출원가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2% 줄었다.

영업비용 증가 폭이 가장 증가한 부문은 광고선전비다. 한게임 리브랜딩 및 신작 출시에 따른 게임 마케팅 증가, 프랑스 지역 웹툰 마케팅 확대로 전분기대비 36.4%, 전년동기대비 78.1% 증가한 37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커머스 사업 트레이드쇼 개최 등 일회성 비용 행사도 늘어 기타 영업비용은 158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27.8%, 전년동기대비 65.6% 증가한 수치다.

인건비는 전분기 일회성 복지 관련 비용 및 상여지급 역기저 효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1004억원이다.

NHN은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당기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 손실과 외환차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부문은 매출 104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3%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9.9% 늘었다.PC게임 비중은 41%, 모바일 게임 비중은 63.1%다.

PC 온라인게임 매출은 4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3% 늘었다. 웹보드 게임 비수기에도 공격적인 한게임 마케팅 효과가 컸고, 7월 ‘포커리그전’ 출시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631억원이다. 전분기대비 4.2%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4.2% 증가했다. 모바일 웹보드 ‘클럽 점령전’ 등 신규 콘텐츠 효과가 지속됐고 4월 ‘건즈업 모바일’ 글로벌 출시, 7월 ‘컴파스 라이브아레나’ 일본 출시가 주효했다.

특히, 웹보드 게임 매출은 개정된 게임 시행령이 적용된 7월 한 달 간 전년동기 대비 40%,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엔 견조한 게임 매출을 이끌 것이라는 판단이다.

2분기 결제·광고 부문 매출은 2165억원으로, 전 사업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분기 대비 3.5% 증가,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다.

NHN페이코 2분기 거래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2조3000억원이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로 오프라인 결제금액이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했다. 페이코 포인트 결제도 전년과 비교해 2.8배 늘었다. 식권·복지포인트 등 기업복지솔루션 이용 기업이 증가, 캠퍼스존 주문 건수도 4배 늘며 몸집을 키우는데 기여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 국내외 PG결제 규모도 성장을 지속했다. NHN ACE&AD 부문도 게임 등 광고 취급액 증가로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모두 성장했다.
2분기 커머스 부문은 8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선 22% 크게 감소했다. NHN은 중국과 미국에서 글로벌 커머스를 전개하고 있는 만큼, 최근 중국 일부 주요 동시 봉쇄를 포함해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NHN커머스는 다만 중국 주요도시가 봉쇄된 가운데서도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샵바이 프로’ 플랫폼이 안정화되면서 거래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또한 물류난에도 기업간거래(B2B)향 매출 역시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NHN글로벌은 계절적 비수기 및 미국 소비심리 위축에도 6월 월간 소매상 수가 전년동기대비 15% 늘며 이용자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지난 4월 ‘드랍쉬핑’ 서비스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2분기 기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8%증가, 전분기대비 8.4% 증가한 690억원이다. NHN클라우드 공공 부문 외형성장과 일본 NHN테코러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셀링 사업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3.8% 상승, 전분기대비 8.4% 성장한 690억원 매출을 올렸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8.8% 증가, 전분기대비 6.5% 증가한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웹툰 플랫폼 ‘포켓코믹스’ 프랑스 진출 성과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NHN링크 스포츠 티켓 및 공연 전시 매출 상승 효과를 이끌었다. NHN링크는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스포츠와 공연, 전시 전 영역 매출이 상승했다.

NHN 정우진 대표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사업 본격화를 위해 선제적 투자 차원에서 비용이 집행됐으나 웹보드 매출 증가와 포켓코믹스 이용자의 증가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그룹사 구조를 효율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고, 2024년까지 발행주식 총수 10%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특별 소각할 예정이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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