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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2분기 실적 ‘부진’, 영업이익 전년비 73.9% 급감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NHN이 올해 2분기 시장전망치(컨세서스)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내놨다. 웹보드 게임이 선전했지만 마케팅 비용 확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대폭 감소했다.

NHN(대표 정우진)은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2년 2분기 매출 511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8%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2.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6.5%, 전년동기대비 73.9%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5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게임·웹툰 등 주력 사업 확장으로 마케팅 비용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한게임의 차별화된 컨텐츠 및 리브랜딩 마케팅 영향에 따른 웹보드 게임 선전과 모바일 신규 컨텐츠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19.9% 증가한 1041억을 기록했다. 웹보드 게임 매출은 개정된 게임 시행령이 적용된 7월 한 달 간 전년동기 대비 40%,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결제·광고 부문은 페이코 거래 규모 증가와 NHN한국사이버결제 국내외 PG결제 규모가 성장을 지속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0.3%, 전분기대비 3.5% 상승한 2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 효과에 힘입어 페이코 2분기 거래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2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오프라인 결제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은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미국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NHN커머스 ‘샵바이 프로’ 안정적인 성장과 NHN글로벌 ‘드랍쉬핑’ 서비스 가능성이 가시화되며,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한 817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은 NHN클라우드 공공 부문 외형성장과 일본 NHN테코러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셀링 사업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3.8% 상승, 전분기대비 8.4% 성장한 690억원 매출을 올렸다.

콘텐츠 부문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 ‘포켓코믹스’ 프랑스 진출 성과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NHN링크 스포츠 티켓 및 공연 전시 매출 상승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8.8% 증가, 전분기대비 6.5% 증가한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NHN은 지난 7월 게임 자회사 NHN빅풋 흡수합병을 결정하고 게임 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하고 있다. 웹보드 규제 완화 물결을 타고 ‘한게임’ 위상을 재건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 NHN플레이아츠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출시를 전개한다. 하반기 출시될 ‘더블에이포커’는 2030세대를 주 타깃으로 한다.

페이코는 오프라인 결제 금액 상승과 점진적인 일상 회복 효과로 거래 규모를 늘려간다. 동시에 모바일 식권을 포함한 기업복지솔루션과 페이코 오더, 그리고 페이코 노하우가 담긴 쿠폰 사업 기반으로 페이코 법인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쿠폰, 기업복지솔루션 등 페이코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법인 내 조직구조를 전면 개편한 바 있다.

NHN클라우드는 행정안전부 주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활용 모델 시범 사업’에서 경상남도, 전라남도, 그리고 광주광역시 등 과반의 지방자치단체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반기엔 금융 포함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술 사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NHN 정우진 대표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사업 본격화를 위해 선제적 투자 차원에서 비용이 집행됐으나 웹보드 매출 증가와 포켓코믹스 이용자의 증가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그룹사 구조를 효율화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HN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고, 2024년까지 발행주식 총수 10%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특별 소각할 예정이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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