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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5G 가입자 ‘절반’…非통신 성과 가시화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올해 2분기 5G 가입자 확대와 비통신분야 신성장 사업 확대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SK텔레콤을 제외하곤 일회성 인건비 지출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3사의 전체 무선 가입자 가운데 5G 비중은 절반에 달했다. 2명 중 1명은 5G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5G 중간요금제 출시 등에 따른 효과가 하반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다.

최근 발표된 통신3사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SKT 4596억원 ▲KT 4592억원 ▲LGU+ 2484억원로 무난하게 합계 1조원을 넘었다. 합산 영업이익은 1조1672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CAPEX) 증가 등에 따라 7500억원대로 떨어진 바 있으나, 올해 1분기 1조3202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1조원을 회복했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대비 16.1% 증가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희망퇴직 등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각각 3.5%,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SKT 4조2899억원 ▲KT 6조3122억원 ▲LGU+ 3조3843억원으로 각각 4%, 4.7%, 1.2% 늘었다. 우선 이같은 호실적에는 본업인 유·무선 사업 증가다. 3사 모두 5G 가입자가 늘었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1168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늘었고 KT는 49.2% 증가한 747만9000명, LG유플러스는 537만3000명으로 44.2%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이동통신(핸드셋) 가입자 중 5G 이용자 비중은 ▲SKT 49.5% ▲KT 54% ▲LGU+ 47%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달 중 5G 중간요금제가 출시되면 LTE 가입자의 5G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3사 모두 이달 중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새롭게 출시한 요금제를 통해 연내 1300만명의 5G 가입자 확보를 기대하고 있고, KT는 연말까지 5G 보급률을 6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유·무선 사업 외에 강화 중인 신산업 분야 매출도 실적을 견인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과 구독서비스,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산업이 성과를 냈다. SK텔레콤은 ‘SKT 2.0’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유무선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아이버스(인공지능+메타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등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3.8% 성장한 3743억원, 클라우드 매출은 MSP의 선전으로 133% 늘었다. 3분기 중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에 크립토시스템(코인 기반 경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수익화를 본격화한다. 구독 서비스 ‘T우주’도 그동안 출시한 역대 비통신 서비스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은 작년 대비 1.5배 증가했다.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도 2600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부터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 중인 KT도 클라우드·IDC 사업 성장과 함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전환(DX) 사업 수주가 늘면서 B2B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상반기 B2B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1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를 올해 3조원, 2025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오리지널 드라마 흥행으로 미디어 분 그룹사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KT스튜디오지니를 포함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2853억원으로 전년보 대비 34.7% 성장했으며 ENA 채널이 인지도 향상 등에 따라 스카이라이프의 매출도 45.2%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했다. 어는 12월엔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과 CJ ENM의 OTT ‘티빙’의 합병이 예정돼 있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혁신 기업’이라는 비전 하에 스마트팩토리 등 B2B 사업과 지난달 출시한 구독 서비수 ‘유독’ 등을 통해 비통신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IPTV 부문은 U+아이들나라, 홈트, 골프 등 자체 콘텐츠 강화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8% 늘었고, 스마트팩토리와 IDC 등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 5월 세종스마트시티 주식회사 법인에 4대 민간출자자로 참여하는 등 스마트시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올해 통신3사의 CAPEX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약 8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3사의 누적 CAPEX는 각각 ▲SKT 1조850억원 ▲KT 1조7170억원 ▲LGU+ 9730억원이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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