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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시안 합세한 애플 신상 이어폰, '인종 차별' 논란으로 뭇매...무슨일?

신제인
킴 카다시안이 '비츠 핏 프로'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 보그)
킴 카다시안이 '비츠 핏 프로'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 보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이 애플과 함께 협업한 비츠 핏 프로 신제품이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애플은 자회사 비츠의 무선이어폰 ‘비츠 핏 프로’의 새로운 색상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제품의 디자인에는 카다시안이 참여해 출시 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카다시안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입고 있는 만큼 옷과 이어폰이 조화를 이루기를 원했다"라며 "그동안 이어폰이 뉴트럴 색상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뉴트럴 색상은 ‘중립적인(neutral)’ 이라는 뜻처럼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차분한 색상들을 통칭한다. 베이지색 등 개개인의 피부색과 유사한 '스킨톤'도 뉴트럴 색상의 일종으로, 이는 모두 패션 업계에서 한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새로운 색상으로 출시된 '비츠 핏 프로' (출처: 애플)
새로운 색상으로 출시된 '비츠 핏 프로' (출처: 애플)
카다시안이 예고한 대로 공개된 제품은 달(moon·살구색), 사구(dune·황토색), 흙(earth·흙갈색)을 본뜬 뉴트럴 색상들로 출시됐다.

문제는 이 세가지 색상이 사람의 피부색을 닮은 데 있었다. 제품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이어폰이 인종을 획일적으로 구분 짓고 있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카다시안이 운영 중인 속옷브랜드 ‘스킴스’도 문제 삼았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들의 색상이 스킴스의 속옷 색깔과도 거의 유사하다는 이유다.

최근 화장품, 의류, 장난감 업계 등에서는 다양한 피부색을 반영하려는 시도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카다시안이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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