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트렌드포스는 2분기 EV 판매량이 219만2000대로 전년동기대비 53.5%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연료전지차(FCEV)가 포함됐다.
배터리전기차(BEV)는 160만8000대로 전년동기대비 64.9% 성장률을 보였으며 PHEV는 58만대로 같은 기간 29% 성장했다.
테슬라는 BEV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 1분기 20.1%에서 2분기 15.9%로 하락했다. 중국 봉쇄 조치로 인해 4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 차질을 빚고 베를린공장과 텍사스 공장에서 양산이 시작되지 않은 탓으로 분석됐다. 이에 회사는 공장 증설 외에도 7월 상하이 공장 업그레이드에 착수했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출시 가속화 ▲모델 다양화 ▲공장 생산능력 강화 ▲보조주행 시스템 지속 개선하면서 테슬라와 격차를 좁히고 있어 시장점유율 회복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2위인 BYD(비야디)는 차종별 옵션을 확대하면서 시장점유율이 지난 1분기 9.3%에서 11.2%로 높아졌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미국 GM의 중국합작사 상하이GM우링(SAIC-GM-Wuiling)은 비야디에 이어 3위로 점유율 6.8%를 기록했다. 현대와 기아는 각각 7위와 8위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은 주요 EV시장이지만 현대와 기아는 중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삼지 않고도 상위 10개 업체 안에 들었다”고 언급했다. 고급 자동차 제조사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EV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각각 12위와 1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