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4와 Z플립4이 지난 16일부터 사전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이동통신3사도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한 스페셜 에디션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여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공시지원금을 풀며 5G 가입자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급제폰+알뜰폰 요금제 조합이 확산되고 있으나, 여전히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은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매에 중요한 동인이다. 현재 통신사의 할인제도를 살펴보면, 출시가격에서 일부 비용을 할인받아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는 휴대폰 할인(공시지원금)과 12개월 혹은 24개월 중 선택한 약정기간 동안 통신요금의 25%를 할인받는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으로 나뉜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Z폴드4와 Z플립4 구매시,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유리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통신사와 요금제에 따라 다르다. 일부 고가 요금제의 경우, 선택약정할인이 좀 더 저렴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큰 차이는 없었다. 일부 요금제에선 선택약정할인이 할인폭이 더 큰 경우도 있었다.
현재 갤럭시Z폴드4와 Z플립4에 대한 통신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최소15만6000원에서 최대 65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여기에 유통업체 등이 지원하는 추가지원금(통신사 공시지원금의 15%)까지 합하면 17만9400원~74만7500원 수준이다. 사전 예약분 개통이 시작되는 23일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17일 기준 ▲KT 15만6000원~65만원 ▲SK텔레콤 28만원~52만원 ▲LG유플러스 17만5000원~50만원이다. SK텔레콤을 제외하곤 키즈요금제가 포함됐다.
예를 들어 KT에서 갤럭시Z플립4 256GB 모델을 월 13만원의 티빙/지니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로 구매한다고 가정해 보겠다. 이 경우, 공시지원금 65만원에 추가지원금 9만7500원을 합쳐 총 74만7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24개월 선택약정할인을 이용할 경우, 월 통신요금 13만원의 25%, 3만2500원을 2년 동안 할인받으면 78만원이다. 선택약정할인이 3만2500원 더 저렴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만약 같은 모델을 월 9만원의 KT 티빙/지니 초이스 베이직으로 구매한다고 할 경우, 공시지원금 50만원에 추가지원금 7만5000원으로 총 57만5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24개월 선택약정의 경우 54만원(2만2500*24)을 지원받아 이 경우엔 공시지원금이 더 저렴하지만 차이(3만5000원)가 크진 않다.
5G 요금제 가운데 가장 저렴한 월 2만8000원의 주니어슬림 요금제를 적용하면 공시지원금 15만6000원, 추가지원금 2만3400원으로 총 17만9400원의 단말할인이 가능하다. 24개월 선택약정할인의 경우, 7000원씩 2년 간 16만8000원을 지원받아 역시 공시지원금이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반면 SK텔레콤의 경우, 일부 고가요금제에선 24개월 선택약정할인의 지원폭이 훨씬 컸다. 위의 사례와 동일한 갤럭시 Z플립4 256GB 모델을 구매한다고 했을 때 월 12만5000원의 5GX 플래티넘 요금제에 가입하면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합쳐 총 59만8000원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24개월 간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할 경우, 매월 3만1295원씩 할인받아 총 75만1080원을 아낄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이 공시지원금보다 15만3080원 절감 폭이 크다.
SK텔레콤이 지난 5일 출시한 월 5만9000원의 5G 중간요금제 베이직플러스의 경우엔,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합쳐 총 37만9500원이 할인되는 반면, 24개월 선택약정할인 적용시 35만5080원이 할인돼 공시지원금 혜택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역시 큰 차이는 없다. LG유플러스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