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태블릿·PC에 도전장…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 어떨까?
- 무게 줄고 화면 늘고…멀티 태스킹 기능 강화
- 카메라는 ‘갸우뚱’…200만원대 가격 여전히 걸림돌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시대에 따라 휴대폰의 크기는 줄어들었다가 늘어나곤 했다. 피처폰의 시대에는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작은 제품이 인기를 얻었다. 스마트폰에 접어들면서 대화면에 수요가 몰렸다. 최근 시장에 자리를 잡은 스마트폰은 6인치대 크기가 일반적이다.
이런 시장에 반기를 든 삼성전자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4‘가 등장했다. Z폴드4를 접으면 6.2인치, 모두 펼치면 7.6인치 크기다. 펼친 상태에서 제품을 보면 스마트폰보다 작은 태블릿에 가까울 정도다.
신제품은 전작과 크기는 같지만 제품 길이와 무게는 줄여 휴대성을 높였고, 화면 크기는 키워 좀 더 나은 대화면을 구현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제품 외관뿐만 아니라 기능까지 다양해져 내실을 탄탄히 다졌다. 그렇다면 실제 이용할 때는 어떤 점이 와닿을까. 삼성전자에 Z폴드4를 대여받아 직접 사용해 봤다.
Z폴드3와 Z폴드4를 동시에 들었을 때 미묘한 무게 차이가 느껴졌다. 그렇지만 Z폴드4를 단독으로 들고 다닐 때에는 묵직함은 여전했다.
무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크기도 작아졌다. Z폴드4는 전작보다 길이가 3.1밀리미터(㎜) 두께는 0.2㎜ 적다. 직접 비교하면 확 차이가 난다. 길이가 줄어 웬만한 바지 주머니에는 대부분 들어가는 정도가 됐다.
외관이 축소되며 경첩(힌지)와 테두리(베젤)이 함께 작아져 디스플레이 면적은 오히려 3㎜ 커졌다. 좀 더 작은 제품으로 큰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최대 120헤르츠(㎐)의 주사율을 구현해 보다 다양한 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호불호의 중심인 주름도 상대적으로 많이 연해졌다.
화면도 좀 더 튼튼하게 다졌다.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 ’아머 알루미늄‘을, 커버 스크린 및 후면 글래스에 코닝의 ‘고릴라 빅투스 플러스’를 적용했다.
◆멀티태스킹 기능 多=이번 신제품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면 분할’ 기능이 담겼다. 최대 세 개의 화면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노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필기를 하고,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PC에서 업무를 할 때 여러 개의 창을 켜 두고 옮겨 가면서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면 유용할 법 하다. 또 PC 화면의 작업표시줄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태스크바도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Z폴드4의 활용성을 더했다. 크롬과 G메일 등 구글 앱에서는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을 지원한다. 드래그 앤 드롭이란 한 앱에서 다른 앱으로 텍스트나 링크, 사진을 저장하지 않고 드래그하는 것만으로도 복사 및 붙여넣기를 할 수 있는 작업이다. MS 오피스와 아웃룩 역시 최적화됐다. Z폴드4에 엑셀을 띄우면 PC화면과 똑같은 창이 뜬다.
실험실 모드를 통해 ‘플렉스 모드 패널’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한 쪽에는 앱을 띄워놓고 제품을 반으로 접으면 아래는 검은 화면으로 변한다. 이중 가장 마지막 아이콘을 누르면 검은 화면이 터치패드로 변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폴더블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기능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S펜을 이용해 글씨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제품 내에 펜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별도로 없다.
◆개선된 UDC…야간 촬영은 ‘글쎄’=Z폴드4의 주요 사양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퀄컴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 ▲배터리 4400밀리암페어시(mAh) ▲방수 IPX8 등급 등이다.
Z폴드4의 이미지 센서는 전작대비 23% 밝아져 야간 모드 촬영 시 유용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그렇지만 어두운 밤 가로등을 촬영할 때 야간 모드를 사용해 보니 가로등 주변이 지나치게 하얗게 표현됐다. 일반 스마트폰의 야간 촬영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야간 모드를 해제하고 일반 모드로 촬영하자 좀 더 잘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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