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침수된 람보르기니'가 당근마켓에서 100만원?...허위·사기 매물 조심해야

신제인
당근마켓에 올라온 람보르기니 침수차량 판매글 갈무리.
당근마켓에 올라온 람보르기니 침수차량 판매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최근 기록적 폭우로 차량 피해가 큰 가운데,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침수된 람보르기니 판매글도 등장했다.

지난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이천시의 한 중고 거래자 A씨가 올린 ‘당근마켓’ 판매글을 캡처한 사진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A씨는 노란색 람보르기니 차량 사진과 함께 “장마철 서울에 갔다가 침수됐다.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 다 나온다”며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은 가져가라”며 100만원에 람보르기니를 내놨다.

해당 모델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로, 가격은 5억~6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판매자가 내놓은 가격이 터무니없다는 지적과 함께 허위 및 사기 매물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보닛이나 휠 한쪽만 뜯어 팔아도 100만원보다는 훨씬 많이 받을 것”이라며 거짓 판매글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시세에서 너무 동떨어진 가격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이외에도 침수 이력을 속여서 판매하는 중고차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보험개발원은 중고차 거래 시 소비자가 직접 사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침수차량 조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손해보험협회에 가입한 보험사들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총 1만1142대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1583억2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중 외제차 침수 피해 건수는 3599건으로 추정 손해액은 905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