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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 라이프] 결국 허위로 판명난 '100만원짜리 람보르기니'… 아슬 아슬한 비대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국내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람보르기니 침수차를 100만원에 팔겠다는 글은 결국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당 람보르기니 차량은 침수된 적도 없으며, 실제 차주가 등장하면서 당근 마켓에 판매글을 올린 A씨는 람보르기니의 차주도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됐다. 실제 주인이 나타남에 따라 현재 해당 매물은 당근마켓에서 내려졌다.

앞서 경기 이천 거주자인 A씨는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가져가라.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 다 나온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노란색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모델을 올렸다.

'5억~6억 원대로 알려진 이 차의 가격대를 감안했을때 아무리 침수 피해를 입었더라도 100만원이면 충분히 싸디'는 반응이 많았다.

러나 일각에선 A씨의 매너온도가 '0도'인 것을 '아무리 생각해도 100만원은 너무 싸다. 사기 거래 같다' 는 등의 논란이 일었다. 매너온도는 당근마켓 이용자가 받은 매너 평가와 거래 후기, 제재 등을 종합해 계산되는 수치로 거래자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침수 람보르기니' 판매글이 허위로 판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도 허탈한 반응이다. 물론 '순진하다. 애초에 저런 것에 속은 사람들이 바보 아닌가', '관종은 일종의 정신병이다' 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아울러 '만약 실제 주인이 안타나났다면 정말인줄 알고 연락한 사람이 있었을 것 아닌가' 등등 현재 비대면 플랫폼 방식으로 거래되는 P2P(개인간) 상거래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반응도 적지않았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당근마켓을 통해 포켓몬빵을 구매가격의 3배 가격에 되팔겠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그 자체로 불법은 아니지만 특정 물품의 사재기를 통해 P2P방식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이 기존의 유통 질서를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처럼 '단돈 100만원의 침수 람보르기니'와 같은 특별한 경우외에도 직접 사실 확인인 어려운 비대면 플랫폼상의 허위, 사기 매물에 대한 필터링이 점차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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