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도/정책

범죄 드라마에서 보던 빠른 지문검색, 실제 가능해진다?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드라마에서 보던 순식간에 범죄자를 특정하던 빠른 지문 검색이 가능해질까? 경찰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문분석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지문은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로서, 범죄의 전체적인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수사상 활용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실제 5대 범죄발생 건수는 최근 5년간 12.8% 감소하고 있지만 지문감정 수요는 같은 기간 20.0%(20년 1만9534건) 상승하고 있다.

수사 현장에서는 신속한 범인 검거, 추가 범행 방지 등을 위해 지문감정을 통한 신원확인 기간 단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지문감정에 걸리는 시간은 약 13일 가량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인공지능(AI)·이미지 증강 등 첨단 IT 기술을 지문감정 시스템에 적용해 감정절차 자동화 및 검색 알고리즘 개선으로 지문감정 효율성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민생여건 악화에 따라 긴급입찰을 진행해 위지원시스템즈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개발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찰청은 기존 감정관 인력으로 수행하는 지문감정 업무를 AI 학습을 통한 자동수행 방식으로 전환하고 시스템 환경 구축에 나선다.

딥러닝 기반의 기계학습으로 지문 이미지 자동 개선 및 지문 특징점을 분석·추천, 정확한 지문검색을 위해 검색 조건 값을 사건 정보 내용을 기반으로 연계 분석하는 지능형 지문분석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AI 지문분석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문분석관련 학습 데이터 수집 및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인공지능 기반 지문증강 및 데이터 분석 체계를 구축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한 지문 이미지 증강, 지문 분석 등으로 지문감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사건현장에서 과학수사관이 채취한 지문 이미지 감정 데이터를 AI가 지문지동검색시스템(AFIS)의 지문식별 및 신원조회에 최적화된 상태로 자동 개선(융선 선명화, 불필요한 배경제거 등)하도록 하는 한편 지문감정 의뢰 시 제공된 사건정보를 기반으로 대상자 성별, 연령, 지역, 손가락 위치 등 다양한 조건을 부여해 검색 및 유사도 높은 순으로 후보군 추출이 가능한 자동검색 알고리즘 구현에 나선다.

이를 통해 경찰청은 지문을 통한 신원확인 절차 중 기존 수동으로 실시 중인 이미지 증강, 조건부여 검색 등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해 검색 결과의 정확도 향상, 업무 효율성 증대로 신속하고 정확한 감정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용의자, 변사자 등 신속한 신원확인으로 원활한 사건해결에 기여하는 한편 AI 학습을 통한 지문 이미지 자동 보정, 형태분석을 통한 동일성 확인 등 새로운 분석 기법 개발로 기존 기법의 한계 극복과 지속 발전 가능한 차세대 법과학 분석 기법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