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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 당국 구두 개입했지만… 코스피 약세, 삼성전자 다시 ‘5만 전자’

박기록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40원대까지 치솟자 외환 당국이 약 2개월만에 구두 개입에 나서는 등 시장 관리에 나서고 있다.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 최근 원·달러 환율과 상승 과정에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국민들이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원-달러 환율을)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오전 한때 1345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25분 기준 1340.70으로 전일대비 2.3원(0.17%) 내렸으나 여전히 1340원대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 연준이 9월 FOMC에서 또 다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지난 6월과 같은 달러의 초강세 현상이 다시 재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유로화의 경우, 달러 대비 0.99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져 유로보다 달러 가격이 더 싸지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반면 경기침체를 이유로 중국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위안화 가격은 더욱 하락하는 등 외환시장 전반이 혼돈의 상황이다. 중국 위안화는 195.27원으로 전일대비 0.27%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일대비 21.21포인트 하락한 2441.29를, 코스닥지수는 7.27 포인트 하락한 788.60을 기록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가는 같은 시각, 전일대비 1.17% 하락한 5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간신히 지켜왔던 6만 전자를 내줬다.

외국인이 62만주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이 1만주 이상 매수 우위로 대응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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