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DD 퇴근길] 개발자 쓸어가던 빅테크, 급브레이크 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고용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습니다.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허리띠를 조이고 있는데요.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인력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중국 빅테크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텐센트는 임직원 전체 5% 규모인 5000여명을 해고했고, 알리바바와 샤오미도 감원에 나섰습니다.

지난해까지 경쟁적으로 인력을 충원하며 ‘묻지마 채용’을 진행했던 국내 IT업계도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는데요. 개발자 몸값이 치솟으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졌고,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겹치면서 성장 둔화 우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해 1100여명을 채용한 네이버는 올해 채용 인원을 30% 줄이기로 했습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현재 수준으로 인력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2018년 코스닥에 입성한 게임사 베스파는 인건비 부메랑과 함께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전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고 하네요.

“한국 이용자 무시말라” 판교에 등장한 ‘우마무스메’ 시위 마차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거리에 진짜 말이 끄는 마차가 나타났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운영 방침에 불만을 품은 이용자들이 29일 오전 마차 시위에 나선 건데요. 마차는 이날 오전 10시15분경부터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위치한 판교역 인근 도로 1.4km 구간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마차에는 ‘일본과의 차별대우’ ‘한국유저 무시하나’ 등 항의성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동안 게임 이용자는 불만을 제기할 때 트럭을 활용한 시위를 펼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경주마를 의인화한 우마무스메 게임 특성을 살려, 실제 말이 모는 마차를 택했습니다. 우마무스메는 지난 6월20일 국내 출시 이후 하루 매출 15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인기 게임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 일본과 한국 서버 간 차별 및 보상 차이, 소통 부재 문제 등 논란에 휩싸인 바 있죠. 이번 시위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불편을 드린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용자 의견들을 수렴해 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환경파괴 멈춰!” 배달앱 주문 ‘일회용→다회용기’ 선택

이제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배달음식 주문 때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로 받을 수 있습니다. 배달앱을 이용하면서 늘어나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소비자는 더 이상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서울시는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 등 주요 배달앱 4사와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첫 운영은 서울시 강남구에서 시작됩니다. 이후 연내 관악구(9월), 광진구·서대문구(10월)로 운영지역을 순차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용자는 각사 배달 플랫폼에서 주문 때 다회용기와 일회용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신청 독려를 위해 다회용기 배달주문 이용에 따른 별도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은 없습니다. 이용자는 배달앱 카테고리나 배너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인 ‘제로식당’을 선택해 주문 가능합니다. 다회용기로 주문하면 이용자는 다회용기가 담긴 가방을 받게 됩니다. 식사 후 사용 다회용기를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로 회수 신청하면 됩니다.

삼성전자, 바형 스마트폰도 화면 2개?…'듀얼 스크린폰' 특허 출원

삼성전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전자 장치'라는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지난 1월 기구에 제출된 이후 최근에 공개됐는데요. 전자 장치 표면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내부 영역을 부분적으로 노출시키는 기술을 다루고 있습니다.

언급된 대로라면 바형 스마트폰 후면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2개 화면을 나타낼 수 있게 됩니다. 카메라를 촬영할 경우 굳이 전면 화면을 확인하지 않고 후면에 달린 두 개의 화면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가 모든 제품에 반영되진 않아 출시 여부는 미정입니다.

특허 내용은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의 작동 방식과 비슷한데요. 앞서 중국 ZTE는 2018년과 2019년 '누비아X' '누비아Z20'이라는 모델에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다만 기술 부족으로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IPO 혹은 M&A…저성장 속 이커머스 재편 ‘지속’ [IT클로즈업]

엔데믹 전환과 금리 인상으로 이커머스 업계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서도 지난해 시작된 본격적인 시장 재편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기업공개(IPO) 혹은 인수합병(M&A)이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선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가 호황이던 시기와 달리 수익성 확보도 중요 요소가 됐거든요.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통 시장에서는 쿠팡이 2~3위 업체와 간극을 확대하면서 온라인 유통시장 패권을 잡아가고 있고, 경쟁사들은 오히려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성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은 최근 티몬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티몬 대주주와 합의, 최종 조건을 조율 중입니다. 티몬은 IPO도 추진하려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철회했습니다. 티몬과 달리 컬리와 11번가·오아시스마켓·SSG닷컴 등 성장성을 인정받거나 규모가 큰 업체들은 IPO를 준비하고 있다. IPO를 준비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하반기 수익성 강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마켓은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한 흑자기업이라는 점을 앞세울 계획입니다. 올해 상반기 70억원 가량 영업이익을 거뒀거든요. 11번가는 ‘성장을 위한 투자’를, SSG닷컴은 ‘성장이 수익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구조로 전환’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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