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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아이들나라’는 키즈 OTT로…황현식 LGU+ “키즈향 넷플릭스 될 것”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LG유플러스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플러스 3.0(U+3.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키즈 OTT 등 향후 미디어콘텐츠 전략을 공개했다.

15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신산업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CEO는 “기존 통신영역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신기술 기반의 고객 중심 플랫폼·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내에서 고객들이 오랫동안 머물게 하기 위해선 이같은 플랫폼 전략이 주효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미디어 분야 공략을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공존을 꾀한다. OTT를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IPTV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한편 ‘아이들나라’는 키즈 OTT로 탈바꿈한다.

황 대표는 “IPTV 중심으로 서비스하다보니 고객 이용패턴을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며 “‘OTT의 OTT’가 되는 것은 물론 영유아 성장 케어 플랫폼으로 아이들나라를 키즈OTT로 탈바꿈해 ‘키즈향 넷플릭스’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이들나라’ 분사설과 관련해선 아직 확정된 명확한 계획은 없으나, 만약 스핀오프를 진행할 경우 사업 진척 상황 등을 고려하면 ‘아이들나라’가 가장 처음 분사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황현식 CEO를 비롯한 LG유플러스 주요 임원들과의 일문일답.

Q. 이번 발표를 보면 B2C에 좀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SKT, KT) 대비 차별점은?

A. 오늘 말씀드린 것은 B2C 중심으로 말씀드린 게 맞다. B2B의 경우 지금까지 계속해서 신성장 사업 추진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데 현재 포트폴리오를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경쟁사 대비 차별점에 대해선 본원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같이 때문에 방향성 측면에선 차별화를 갖기 어렵다. 다만 이번에 출시한 ‘유독’의 경우 사업목적보단 고객 편의성과 고객경험 혁신에 중점을 두고 고객 중심 서비스를 내놓으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봐달라. 또 유독이나 놀이플랫폼도 주변 여러 회사, 서비스와 공존하면서 함께 시너지를 내는 오픈생태계를 지향한다. 이런 것들이 더 가치있는 서비스를 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최근 출시한 구독서비스 ‘유독’은 선택폭은 넓지만 할인율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리뉴얼 계획이 있나

A. (전수헌 커슈머부문 부문장) 할인율이 적은 부분은 구독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고객 TCO(총소유비용)에서 보면 훨씬 저렴하다. 제휴사와 협업해서 어떻게 하면 고객에 좋은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Q.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도 조직개편 언급하고 바로 실행했는데 실제 효과가 어땠나. 추가 변화 계획도 있는지.

A. 작년에 조직개편하면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도 만들었다. 내부적으로 이를 통해 여러 배움이 있었고, 올해 크게 생각한 것은 신사업 조직을 좀 더 강화하겠다는 것. 독자적으로 신사업 조직을 내부에서 인큐베이팅하는 조직이 필요하겠다. 사내독립기업(CIC)처럼 독립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체계가 강화돼야겠다는 것이다. 이를 강화하면서 인피티니스타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내부 아이디어가 상품·서비스되고 사업화되기까지 인큐베이팅하는 별도 조직이며, 초기에 상당히 좋은 조직적 시너지를 주고 있다.

Q. 이번에 20㎒주파수를 확보했는데 경쟁사와 속도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

A. 망 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결국 데이터 사용량 많은 지역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데이터 사용량 많을 때 속도 느려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객들이 품질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스핀오프’ 전략에 대해 설명해달라. ‘아이들나라’ 분사 계획은?

A. 스핀오프 방식은 상당히 유효한 경우가 많겠다고 생각한다. 사업 종류나 진척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만약 그런 것(스핀오프)을 시도한다면 지금 상황에서 가장 첫 번째는 아이들나라가 될 것이다. 다만 타사 사례를 봤을때도 내외부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정확하게 언제쯤 무엇을 분사한다는 명확한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Q. 망 투자는 계속 하기 위해선 여기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공정하게 투자에 대한 비용을 분담해야 하는데, 이것이 안된다면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꾸리는 데 문제가 될 것 같다. 이것에 대한 입장은?

A. 망 투자를 감당하면서 네트워크 사업을 지속할 것이냐는 굉장히 고민되는 상황이다 6G로 전환되면서 이러한 고민이 더하다. 망 사용대가를 부담해야 하는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고, 저희도 원칙적인 부분에 대해선 논의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Q. LG유플러스는 OTT와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 같지 않다.

A, OTT를 직접 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유지하고 있다. OTT를 보기에 가장 적정한 IPTV를 만들겠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었고, 이에 따라 넷플릭스 디즈니+ 를 가장 먼저 저희가 독점으로 제공을 하게 됐던 것이며 이러한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OTT와 실시간서비스 등을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OTT of OTT’를 생각하고 있다. OTT에 대한 노출을 더 과감하게 하고 OTT를 더 편하게 그리고 OTT를 넘나들면서 콘텐츠 소비를 더 자유롭게 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TV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Q. 조금 전 오비고에 72억원 규모 유상증자한다는 공시가 떴다. 이번 유플러스 3.0 전략과 어떤 관련성이 있나

(최택진 기업부문 부사장) B2B 쪽에서 여러 성장사업 진행하는데 큰 축 중 하나가 스마트 모빌리티이다. 이중 아직 시장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앞으로 성장할 분야가 인포테인먼트쪽으로 본다. 닛산, 쌍용차, 도요타 등이 인포테이먼트 시장 진출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차 내의 플랫폼이다. 플랫폼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실제 개발이나 또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굉장히 크다. 국내에서 이런 플랫폼을 가장 잘하는 회사가 오비고라고 판단하고 이번에 지분 투자를 하게 됐다.

Q. 라이프스타일에서 언급한 DIY요금제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A. 통신분야는 디지털화가 현재 가장 잘 안되어있는 영역 중 하나다. 결국 이것이 고객 편의성 등 여러 측면에서 뒤져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구상하겠다는 것이다.

(정수헌) 실제로 고객께서 디자인할 수 있는 요금제를 생각하고 있다. 요금제에 대한 자유도도 높아지고 ‘루틴’이라는 플랫폼과 연계해서 사용자가 직접 루틴까지 포함한 요금제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다른 고객들이 선택하면 만든 사람도 혜택을 보고, 루틴을 따라하는 사람들도 고객 경험 혁신을 느낄 수 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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