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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처럼...100m 24초에 달리는 로봇 등장, '기네스북' 등극

신제인
(출처: 오리곤주립대)
(출처: 오리곤주립대)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로봇이 100m를 24.73초에 뛰어 기네스북에 올랐다. 우사인 볼트가 세운 인간의 세계기록 9.58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로봇으로는 큰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최근 오리건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를 설립하고, 이족보행 로봇 ‘캐시(Cassie)’를 훈련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100m달리기 기록을 내기까지는 6개월의 훈련이 필요했다.

연구진은 캐시의 훈련이 “사실상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달리는 법을 가르치기 보다, 캐시가 무작위 행동을 시도하도록 내버려 둔 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접근법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인간의 생체 역학과 가장 비슷한 형태의 방법이 채택됐다.

로봇 캐시가 달리는 모습 (출처: 유튜브)
로봇 캐시가 달리는 모습 (출처: 유튜브)
한편, 캐시는 이미 지난 2021년에 세계 최초로 5km 달리기를 53분 만에 성공한 전력이 있다. 당시 1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자갈길, 인도, 들판 등 다양한 지형을 완주할 수 있는 능력이 확인됐다.

올해는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연구가 진행됐다. 초속 약 1.6 미터의 속도에서 초속 4미터까지 속도를 끌어올린 셈이다.

연구진은 “100m 달리기의 관건은 달리는 것 자체보다 안정적인 자세로 출발하고 멈추는 데 있다”라며 “하드웨어에 설계와 제어를 위한 고급 AI 기술을 결합해 이번 진전이 달성됐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캐시의 기술은 물품 배달 등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퀴 대신 다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용이하다는 전망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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