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 3월 말, 넥슨 개발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해 탄생한 넥슨게임즈가 벌써 출범한 지도 반년을 넘어섰다. 출범 당시 넥슨게임즈는 출범과 동시에 직원 수 약 1000명, 시가총액 1조원, 다양한 대형 신작 라인업 등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국내외 게임시장은 다양한 기술 발전에 힘입어 콘솔, PC, 모바일 등의 특성에 맞춰져 있던 게임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고, 이용자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넥슨게임즈도 ‘히트2’를 비롯한 기존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들을 바탕으로, 이러한 발걸음에 맞춰 최신 엔진을 적용시킨 신작들을 준비하며 재무 건전성 확보에 나선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인력 충원으로 발생한 인건비 상승 및 신작 개발 비용 증가로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던 넥슨게임즈는 멀티플랫폼 히트작 히트2와 기존 라이브게임 타이틀을 기반으로 새로운 장르 게임을 연달아 선보이며 하반기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
넥슨게임즈는 ▲블루아카이브 ▲서든어택 ▲V4 등 흥행세에 이어, 지난 8월 말부터 히트2라는 새로운 라이브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 상황이다. 현재 개발 중 신작의 흥행 성과에 따라 재무성과 또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히트2 양대 마켓 성과로 흥행력 입증…업데이트로 지속=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는 넥슨 대표 모바일 지식재산권(IP)인 ‘히트(HIT)’를 잇는 정식 후속작이다. 넥슨게임즈 출범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게임이라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게임업계와 이용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히트2는 출시 하루 전인 8월24일 사전 다운로드 시작 4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현재 히트2는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히트2는 ‘조율자의 제단’, ‘크레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등 시스템 또한 주목을 받았다. 이 두 시스템 모두 ▲게임 이용자에게 게임 운영과 관련한 권한 일부를 이양한다는 점 ▲게임 이용자와 게임사 간 거리를 좁히고 이용자 친화적 운영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28일에는 출시 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EPIC TALE 1–잿빛의 흉터’를 적용했다. 넥슨게임즈는 최상급 난이도를 지닌 대규모 레이드, 신규 서버 오픈, 캐릭터 선물하기 등이 핵심인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흥행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넥슨게임즈, 공개된 신작만 3개…출시 위한 준비 잰걸음=출범 전 공개했던 다양한 신작들도 속속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히트2를 비롯한 ▲서든어택 ▲블루아카이브 ▲V4의 성과를 지속시키면서 ▲퍼스트 디센던트 ▲베일드 엑스퍼트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 차기 신작 개발 동력 강화에도 나선다.
먼저, 트리플 A급 루트슈터 장르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오는 20일부터 스팀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 슈팅게임과 역할수행게임(RPG)이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최신 엔진인 언리얼엔진5로 구현돼 눈길을 끈다. 이 게임은 와이어를 이용한 특수 이동 기술 ‘그래플링 훅’을 비롯해 수십 종의 총기 아이템, 각자의 고유한 스킬을 지닌 10종의 캐릭터 등 루트슈터 게임 재미 요소를 극대화시키는 데 주력한다.
베일드 엑스퍼트도 출시 전부터 이용자와의 소통으로 개발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PC 온라인 기반의 3인칭 슈팅 게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9명의 요원을 조합해 5대5로 나뉘어 플레이하는 전략적 팀대전이 특징이다.
또한, 넥슨게임즈는 ‘프로젝트 제우스’로 알려져 있던 대규모 실시간 전략 게임(MMORTS)의 정식 명칭을 갓썸: 클래시 오브 갓(이하 갓썸)으로 정했다. 이어 최근 넥슨코리아와 갓썸에 대한 국내 및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대규모 영토 전쟁이 핵심인 갓썸은 다수 플레이어가 광활한 전장에 동시 접속해 상호작용하는 다중접속(MMO) 특징과 실시간 전략 기반 시뮬레이션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강인수 넥슨게임즈 경영지원센터장은 “넥슨게임즈 출범 후 라이브 게임들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신작 ‘히트2’도 흥행기반을 마련하는 등 크고 작은 성과가 있었다”며 “개발 중인 신작 완성도를 높여 게이머에게 더 큰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