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하시콘프2022] 하시코프가 마련한 연례 커뮤니티 컨퍼런스, 폐막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미국 로스엔젤레스] 하시코프(Hashicorp)가 미국 로스엔젤레스서 4일부터 6일까지 개최한 하시콘프 글로벌(HashiConf Global)이 막을 내렸다.

하시콘프는 하시코프의 신제품 및 효율적인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연례 커뮤니티 컨퍼런스다. 유럽과 글로벌로 분산해서 열리는데, 지난 6월 하시콘프 유럽이 네덜란드 암스트람에서 개최된 이후 10월 하시콘프 글로벌이 진행됐다.

하시콘프 글로벌은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게 됐다. 클라우드 인프라 프로비저닝의 표준처럼 활용되고 있는 코드형 인프라(Infrastructure as Code, IaC) 솔루션 ‘테라폼(Terraform)’ 등 하시코프의 솔루션에 대한 신규 발표 내용을 듣기 위해 전 세계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로스엔젤레스를 찾았다.

첫날 환영 리셉션 이후 컨퍼런스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키노트 발표 및 교육 프로그램(Lean Lab)을 포함해 총 49개 세션이 마련됐다.

이번 하시콘프 글로벌에서 특히 강조된 것은 보안이다. 첫날 키노트 발표에서 맥자넷 CEO와 하시코프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아몬 데드가(Armon Dadgar) 모두 보안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맥자넷 CEO는 “클라우드 성공의 핵심 열쇠는 보안”이라고 강조했고, 데드가 CTO는 “경계를 중심으로 보호하는 성과 해자(Castle and Moat) 방식은 한계를 맞이했다. 역동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새로운 보안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시코프가 제시한 것은 아이덴티티(Identity, 이하 ID)에 기반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클라우브 도안 전략이다. 이미 많은 이용자를 보유 중인 보안 솔루션 ‘볼트(Vault)’와 네트워크 솔루션 ‘컨설(Consul)’에 5일 공식 출시한 원격 액세스 솔루션 ‘바운더리(Boundary)’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둘째 날의 화두는 인프라 자동화다. 전통적으로 하시코프가 잘 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인프라 프로비저닝을 담당하는 테라폼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앱)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노마드(Nomad)’, 앱 배포를 위한 워크플로우 관리 도구 ‘웨이포인트(Waypoint)’가 주인공이다. 프로비저닝, 오케스트레이션, 배포로까지 이어지는 인프라 전반에 대한 관리를 모두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 전시 부스 앞 복도에서 참관객들이 네트워킹 중인 모습
기업 전시 부스 앞 복도에서 참관객들이 네트워킹 중인 모습
하시콘프 글로벌 행사장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클라우드 빅3라고 불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구글 클라우드 등이 나란히 행사의 후원을 맡았다는 점이다.

AWS, MS, 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은 하시코프의 솔루션과 유사한 제품을 각기 보유하고 있다. 일부 영역에서는 경쟁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하시코프와의 협력을 강조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와 관련 데이브 맥자넷(Dave McJanet) 하시코프 최고경영자(CEO)는 “하시코프는 기업들이 CSP의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일조하는 역할을 한다. 경쟁이라는 측면보다는 협력 관계가 도드라지는 유니크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스노우플레이크, 시트릭스, 버라이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델 테크놀로지스, 소포스, PwC, F5, 몽고DB, 테너블, 인텔, 프리즈마 클라우드 등 기업들도 행사 발표 및 부스 전시를 진행했다.

또 각국 IT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한국 참가자들도 드문드문 보였다.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참관객. 왼쪽부터 메가존클라우드 박상욱 커머셜 테크센터장, 김태경 글로벌 그로스 센터 매니저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참관객. 왼쪽부터 메가존클라우드 박상욱 커머셜 테크센터장, 김태경 글로벌 그로스 센터 매니저

현지에서 만난 메가존클라우드 박상욱 커머셜 테크센터장은 “미국에서 만나 반갑다. 지난 7월 메가존이 하시코프의 한국 총판을 맡게 됐다. 하시코프의 솔루션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어서 엔지니어와 마케터 등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하시콘프 글로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시코프의 솔루션은 한국에서도 많은 이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테라폼의 경우 IaC 시장을 대표하는 솔루션으로, 시장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총판 계약 체결 전부터 메가존클라우드도 테라폼을 이용해왔다”며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하시코프의 솔루션을 찾는 이들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에 걸쳐 진행된 하시콘프 글로벌이 막을 내렸다. 맥자넷 CEO는 삼성전자, 쿠팡, 우아한형제들 등 기업이 하시코프의 솔루션을 이용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멀티 클라우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에 이르렀다”며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하시코프의 역할 역시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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