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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SaaS 시대 열겠다"...협업솔루션계 유니콘 '플로우'의 성장 일대기

박세아

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
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국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이하 사스) 협업툴 중 적극적인 마케팅과 끊임없는 기술 업그레이드로 빠르게 외형을 확장시키는 곳이 있다. 바로 협업툴 '플로우' 운영사 마드라스체크다.

19일 마드라스체크의 이학준 대표는 "K-컬쳐, K-팝이 있는 것처럼, 플로우가 K-사스 대표주자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최근 이 대표는 국내와 다르게 해외에서는 세일즈포스, AWS 등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업체들에 기업간거래(B2B) 사스 소프트웨어 회사가 포진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마드라스체크가 자사 협업툴 플로우를 통해 국내 B2B 사스 소프트웨어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바람이다.

올해 기준 업력이 7년이 된 마드라스체크는 그동안 중소기업부터 엔터프라이즈급 기업까지 자사 협업툴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전환(DX) 과정을 함께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점칠 수 있었다.

회사는 올해 10월 기준 4500개 유료고객 기업을 확보한 상태다. 연말까지는 유료고객사가 총 5500개로 증가하면서 작년동기대비 2배 이상 매출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협업툴 중에서는 드물게 삼성, 현대차, SK, 미래에셋과 같은 대기업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플로우는 그만큼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독료라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 위에서 서비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사스 특성으로 최근 벤처캐피탈(VC) 사이에서도 최우선적 투자처로 사스 비즈니스가 꼽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플랫폼 다변화 환경에서 투자비가 지속해서 투입돼야 하는 SI 사업보다는 사스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라며 "협업툴의 경우 자본력이 막강한 대기업이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지속해서 기능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등 비용부문에서 비효율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플로우와 같은 사스 서비스를 도입하면 자동 업그레이드와 함께 비용 효율적인 협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협업툴 플로우를 사용하는 유료 기업 증가 추이 그래프
협업툴 플로우를 사용하는 유료 기업 증가 추이 그래프

사스 비즈니스 효용을 경험한 마드라스체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해외라고 해서 업무방식이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고객사 서비스 경험을 통해 해외 협업툴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영국 법인 설립에 이어 일본 합작법인 설립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캄보디아 금융사와 베트남 IT회사 등이 플로우를 쓰기로 하는 등 소기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국내 산업이 제조중심의 하드웨어 파워가 강했다면, 소프트웨어 파워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일본 등 해외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있는 라인과 같은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싶다"라며 "국내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있는 플로우를 해외 시장에 선보여 기술력을 검증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와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 기업의 존재에도 주목했다. 국내IT 역량이 해외 업체와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판단한 것도 해외 진출 박차의 원동력이 됐다.

마드라스체크는 2025년 국내 상장을 목표도 변함없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와 함께 해외시장에서 어느정도 플로우 브랜딩이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이 대표는 플로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실제로 플로우는 국내 협업툴 업계에서 드물게 다음달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고객사 사례 공유 등이 이뤄질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한다.

그는 "슬랙을 가지고 있는 세일즈포스 역시 드림포스라는 큰 행사를 매년 개최한다. 사스 서비스들은 고객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나 서로 성과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플로우를 통해 다양한 기업이 일하는 문화를 어떻게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플로우가 외형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외산 솔루션에 비해 국산 솔루션으로 대고객 서비스 등이 유요했다"라며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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