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도주하는 차량에 추격용 위성항법장치(GPS)를 발사해 도주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치가 소개됐다.
19일, 경찰청 주최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는 경찰청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중인 '도주 차량용 위치확인시스템(GPS)추적 장치'가 시연돼 큰 주목을 받았다. 광주과학기술원이 주관한 이 GPS시스템은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하는 용의자가 탑승한 차량에 GPS를 발사, 부착해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또한 재난 지역에서 경찰관 대신 로봇이 먼저 투입돼 사각지대를 살피며 치안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무인순찰 로봇도 시연됐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외 154개 기업이 참가해 첨단치안 장비·시스템 연구개발 결과물을 전시했다. 이와함께 ‘물뽕’ 등 신종 마약을 즉시 검출할 수 있는 마약검사진단키트와 불법촬영(몰카)을 예방할 수 있는 장치들도 전시됐다.
이밖에 일선 현장의 경찰관들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장비들도 소개됐다. 38구경 권총의 10분의 1수준의 물리력을 지닌 저위험 권총, 한국형 전자충격장치 등이 전시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과학기술과 치안의 융합을 통해 ‘과학치안’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경찰 활동은 과거 ‘범죄 대응형’ 경찰을 넘어 ‘문제 해결형’ 경찰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국제치안산업대전은 이날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