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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자력기구 자회사 메일 해킹…“반정부 시위자 석방 요구”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이란 원자력기구가 해커 그룹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부르셰 원전 운영회사는 이메일 서버에 대한 해킹 공격을 받았다. 원자력기구는 “이번 공격으로 일부 이메일이 외부로 유출됐다”라며 “특정 외국 세력이 대중 관심을 끌기 위해 벌인 행동”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 해커그룹 ‘블랙리워드(Black Reward)’는 이번 해킹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블랙리워드는 이번 해킹은 반정부 시위 연장선이며, 체포된 반정부 시위자를 석방하지 않으면, 해킹을 통해 얻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블랙리워드는 “부셰르 발전소 관리 및 운영 일정이 포함된 정보”라며 “그곳에서 일하는 이란 및 러시아 전문가 여권 및 비자, 해외 파트너와 원자력 개발 계약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내에서는 지난 9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쿠르드족 출신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했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 된 뒤 의문사한 것에서 시작됐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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