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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BF22] 5G로는 부족해…화웨이, “5.5G가 새로운 기회 만들 것”

방콕(태국)=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5G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선 5.5G로 진화해야 한다. 5.5G는 네트워크 기능을 10배 업그레이드해 10Gbps 다운링크 경험, 1000억개의 연결 및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네이티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

25일(현지시각) 태국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MBBF)’에서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사진>은 기조연설을 통해 5.5G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 2020년부터 5G와 6G의 중간단계로 5.5G를 내세우고 있다.

새로운 소비자(B2C) 및 기업용(B2B) 애플리케이션은 보다 향상된 5G 성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가 5.5G로의 진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5.5G는 ▲10Gbps 다운링크 ▲1Gbps 업링크 ▲1000억 규모의 연결 ▲네이티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이날 MBBF에서 후 순환회장은 “5G는 이전 세대의 어떤 모바일 기술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우리는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네트워크 구축, 소비자 서비스 및 산업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의 상당한 진척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제 2022년 10월 현재 전세계 230개 이상의 통신사가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총 300만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통해 7억명 이상 가입자에 서비스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5G 가입자는 10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까지 800개 모델의 5G 디바이스 13억대가 출하됐다. 2022년 2분기 기준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처음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50%를 넘어섰다.

그는 “5G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이는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하지만 그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선 5G 네트워크가 최대한의 힘을 발휘하고, 클라우드 및 시스템 통합과 같은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5G 개발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ICT 분야의 새로운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5G의 빠른 속도와 짧은 대기시간(레이턴시)을 활용하는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평균 사용자 데이터 사용량(DOU)을 2배로 늘리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20~40% 증가시켜 연결성 영역에서 통신사의 꾸준한 수익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동시에 B2B 5G 애플리케이션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가스와 제조, 운송과 같은 산업군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중국 통신사들은 3000개 이상의 산업 5G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34억위안(한화로 약 6668억원) 이상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했다. 더불어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된 데이터 및 통합 ICT 서비스를 통해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또, 태국에서는 ‘스마트병원’을 통해 5G 네트워크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10여개 협력사가 모여 병원이 스마트 구급차(앰뷸런스)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격진료와 치료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후 순환회장은 “B2B 5G 애플리케이션은 이동통신사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준비가 갖춰졌다”며 “5G는 새로운 서비스 시나리오와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전례 없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5G가 제공하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선 5.5G로의 진화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서비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화웨이는 5.5G가 지원하는 10Gbps 다운링크와 1Gbps 업링크, 1000억 규모의 연결 지원, 네이티브 인텔리전스를 위해 통신 사업자 및 업계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며 “업계는 표준을 정의하고 스펙트럼을 준비하며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네트워크는 커버리지 확장 외에도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구축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예컨대 중국의 이동통신사들은 틱톡을 비롯한 인기 동영상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를 최적화해 최초 입력 지연(FID)과 프레임 정지를 각각 50%와 90% 줄였다.

이를 통해 훨씬 매끄러워진 영상 경험을 제공해 데이터 소비가 2배 증가하고, 5G 서비스에 대한 신규 사용자 유입도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5G는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과 통합돼 소비자에겐 확장현실(XR)이나 클라우드 게임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고객에겐 보다 포괄적인 디지털 전환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후 순환회장은 “5G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요소로서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고 있으며, ICT 생태계가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함께 협력한다면 5G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및 산업 전반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최윤호 LG유플러스 아이돌플러스 담당 상무가 무대에 올라 5G 기반의 다양한 확장현실(XR) 서비스를 소개해 주목 받았다.

현대미술작품을 증강현실(AR)로 재현해 지하철 역사에서 즐기게 한 ‘예술에 U+5G를 더하다’ 프로젝트를 비롯해 아이돌 전문 미디어플랫폼인 ‘아이돌플러스’ 등을 소개했다. 특히 ‘아이돌플러스’는 K팝 공연중계 플랫폼으로 최근 미국·아시아 시장을 공략을 위해 5개 외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해외 시장 확장을 가속화 하고 있다.
방콕(태국)=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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