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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전기차 공장, 내 성과” IRA 차별엔 ‘모르쇠’…얄미운 바이든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10-26 17: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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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州) 서배너 전기차(EV) 공장 기공식이 진행된 날 “공장 신설은 내 경제 정책의 성과”라고 공치사했다. 다음 달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경제 업적’ 강조에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현대차그룹 조지아주 공장 기공식 이후 성명을 내고 “국내에서 우리 제조업과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민주당이 의회에서 통과시킨 내 경제 어젠다가 미국 국민을 위해 계속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에는 조지아”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공장은 내가 지난 5월 한국을 순방할 때 (기공 계획이) 발표됐다”며 “일정보다 몇 개월 앞서 기공식이 열린다는 사실에 신이 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8000개가 넘는 전기차·배터리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현대차의 약속은 브라이언 카운티 공동체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통과시킨 역사적 법률의 핵심이다. 우리는 공화당이 원하는 대로 이를 폐지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역사적 법률’은 지난 8월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다. 바이든은 오는 11월 열리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길 경우 IRA이 폐지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IRA에는 미국산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역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꾸준히 접촉하며 IRA 대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외신에 “법대로 시행할 것”이란 뜻을 밝히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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