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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도…2분기 연속 TV 적자

백승은
- 매출 21조1768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전년비 14.1%↑ 25.1%↑
- 생활가전·전장은 성장세 이어가…TV·BS사업본부는 ‘눈물’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전자가 지난 3분기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가전과 자동차 부품 매출 성장이 동력이 됐다. 다만 TV 사업은 지난 분기에 이어 쓴맛을 봤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역시 이번 분기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대표 조주완 배두용)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3분기 매출액 21조1768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1%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매출은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실질적으로 떨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GM 전기차 볼트 리콜로 4800억원 규모 대손충당금을 반영했다. 이에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성장했지만 2020년 3분기 959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역성장이다.

LG전자의 사업부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와 TV를 다루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전장 담당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로 나뉜다.

H&A사업본부 3분기 매출액은 7조4730억원 영업이익 228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8% 올라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국내와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성장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물류비 부담 증가,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떨어졌다.

HE사업본부 매출액은 3조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동대비 11.2% 하락했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 직격타를 맞았다. 특히 주요 시장인 유럽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으며 지난 2분기에 이어 적자를 면치 못했다.

VS사업본부 매출액은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이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동기대비 45.6% 증가했다. 지난 2분기 VS사업본부는 26분기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각종 사업 영역이 좋은 성적을 냈다.

BS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4292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이다. 매출액은 기업(B2B) 시장 및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수요가 회복되며 9.7% 성장했지만 원자재값과 물류비가 증가하며 영업손실이 났다.

오는 4분기에도 사업 불확실성이 계속된다. LG전자는 “고객경험 혁신을 최우선으로 두고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 육성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 또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을 제고해 사업 운영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 수익성 제고를 위한 비용 절감 활동도 이어간다. HE사업본부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 중심 프리미엄 판매에 총력을 다한다. 건전한 유통재고 관리 및 마케팅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 및 부품 공급사와 긴밀히 협업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 강화에 나선다. 다만 자동차 부품 시장은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BS사업본부는 B2B 사업 기회 발굴 및 수주 확대 활동을 지속 강화한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을 비롯한 B2B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IT 제품 수요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엔데믹 영향으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감소가 예상돼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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