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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카카오 먹통 보상, 400억원 깔고 간다?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먹통 사태' 재발 방지 및 보상안을 다각도로 검토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는 이번 사태로 인한 매출 손실과 이용자 직접 보상에 따른 단기적인 재무 영향은 약 4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전국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한 카카오가 전례 없는 경험을 치른만큼, 이번 사고와 관련한 상황과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IT업계 기술발전에 기여하고 이용자 신뢰를 확보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설명입니다. 4500만명이 쓰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게 하나의 기업이 짊어지긴 어렵지만, 이것을 카카오 펀더멘탈로 삼겠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순기능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관심사 기반 커뮤니케이션 영역 확장을 중심으로 한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ESG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향후 5년간 총 3000억원 상생기금을 활용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연내 카카오맵에서 수도권 지하철 단체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교통약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카카오, 3분기 최대 분기 매출에도 ‘어닝쇼크’

카카오가 2022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8587억원과 1503억으로 집계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2% 전년동기대비 7%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2%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습니다. 최대 분기 매출이지만 성장률은 한자릿수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는데, 이는 카카오 정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간 카카오는 매분기 3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증가세였거든요.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게임을 비롯한 주요 공동체 이익 감소와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뉴이니셔티브 투자 증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뉴이니셔티브는 다가올 10년을 준비하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 등입니다. 이번 실적 둔화는 콘텐츠 부문 중 게임 사업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서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 부문 채용 속도를 조절하고 신규 사업 중심 보수적 채용 기조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거시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합리적 수준의 투자와 성장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14' 효과?…10월 번호이동건수 10.7% ↑

10월 번호이동시장이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반등했습니다. 지난달 7일 국내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알뜰폰은 5만7903건의 순증을 기록했는데 공시지원금에 재원을 쏟지 않는 애플의 특성상 자급제+알뜰폰 요금제 조합을 선택한 이용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번호이동건수는 39만2553건으로 전월 대비 10.7%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 출시에 따라 다시 번호이동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이폰14 시리즈는 환율 인상 때문에 국내에선 기본 모델의 경우 약 16만원, 프로는 용량에 따라 20~26만원 가격이 올랐지만 소비자들은 그래도 아이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01X 계속 쓰게 해달라” 버텼지만…대법원서 패소 확정

010 번호통합을 반대해온 기존 01X 사용자들이 SK텔레콤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습니다. 3일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G 서비스 이용자들이 모인 커뮤니티 ‘010통합반대운동본부’ 소속 회원 A씨 등 633명이 SK텔레콤을 상대로 낸 이동전화 번호이동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는데요. 번호이동권에 대한 대법원의 첫 판단입니다.

SK텔레콤은 정부의 번호통합 정책에 따라 지난 8월1일 2G 서비스를 종료했는데요.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01X 번호를 유지한 채 3G 서비스 이용계약을 체결해달라고 요구했으나, SK텔레콤이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통신망 식별번호는 국가의 소유·관리에 속하는 유한한 자원으로 전기통신사업자에게 부여됐더라도 전기통신사업법이 정한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 회수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출산율 떨어지는데…IPTV 3사, 키즈콘텐츠에 ‘주목’

국내외를 막론하고 키즈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키즈콘텐츠 시장이 출생아 수 감소에도 불구,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이런 성장세가 가구 단위의 방송가입자의 경우 아이에 맞춰 서비스를 선택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기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명의 자녀를 위해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이모, 삼촌 등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8포켓’ 트렌드가 키즈 콘텐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설명입니다. 또 키즈 콘텐츠는 단발성 소비에 그치지 않아 결과 리포트 분석 등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뒤늦게 이런 흐름에 편승한 국내에선 IPTV(인터넷TV)사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이 전개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고효율이 특징인 키즈콘텐츠를 통해 IPTV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는 국내 키즈시장이 2012년 27조원에서 2021년 52조원으로 증가했으며, 2025년까지 58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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