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마존, 실수로 올린 영상에...차세대 '원격의료서비스' 윤곽 드러났다

신제인
-‘아마존 클리닉’ 홍보 영상 유튜브서 유출
- 아마존 케어 중단·원메디컬 인수 후 ‘첫 행보’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아마존 케어’ 중단을 선언한 지 2달 만에 차세대 원격의료 서비스를 준비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9일(현지시간) 기술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지난 8일 아마존 유튜브 페이지에서는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설명하는 동영상이 게시됐다가 빠르게 삭제됐다.

동영상에서 언급된 서비스 명칭은 ‘아마존 클리닉(Amazon Clinic)’으로, 알레르기, 여드름과 같은 일반적이고 경미한 증상에 대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는 설문지를 작성하고 수수료를 지불하면 임상의가 답변을 검토한 뒤 진단 및 적절한 처방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당 영상에는 ‘원격의료 서비스는 타사 의료서비스 제공자 그룹에 의해 제공된다’는 안내 문자도 포함됐다. 이에 아마존이 ‘원메디컬’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아마존은 39억달러(약 원)에 1차 의료서비스 업체 원메디컬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원메디컬은 미국 내 25개 지역에서 180개가 넘는 의료기관을 운영하며 8000여개 기업들과 협업 관계를 맺고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면∙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케어를 통해 대기업 고객들을 유치하고자 했던 아마존의 비전에 원메디컬이 적합하다고 판단된 이유다. 아마존은 실제로 원메디컬 인수와 더불어 아마존케어 철수를 결정했다.

다만 아마존 측은 이번에 유출된 동영상과 서비스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클리닉이 향후 아마존의 또 다른 의료 사업 중심축이자, 치료 자체보다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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